코로나19 사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등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 사태를 바라보는 세계적인 경제학자 26명의 이야기를 모았다. 그들이 내놓은 집단지성 처방전에 귀를 기울여보자.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나라가 일시에 멈춤 상태에 접어들었다. 격변의 팬데믹 시대, 혼란과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중국의 문제가 아닐까 싶었는데 어느새 모든 나라의 문제가 되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위기 속에 놓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불안은 주식에 채권까지 폭락시켰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의 생활에 커다란 균열을 일으켰다.
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 많은 의문과 궁금증이 떠오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는 과연 회복될 것인가? V자형, U자형, L자형 어떻게 회복될 것인가?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맞는 걸까? 재정정책이 맞는 걸까? 바닥을 치고 있는 주식시장, 어디가 끝인가? 이에 대한 답을 26명의 석학을 통해 대신한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학교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와 같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니, 알고 있어야 했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교수는 “지나치게 적은 조치보다는 과도한 조치가 낫다. 중복 지원이나 부작용을 감수하라”고 말한다. 특히 이들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감행하라고 조언한다.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은 효과적이지 못한 것을 넘어 오히려 혼란을 조장할 거라 전망한다. 바이러스 쇼크를 아예 차단할 수 없다면 차선책은 파급 영향력을 완만하게 조절하고 그에 따른 경기침체를 완화시키는 거라고 의견을 모은다.

존 H. 코크레인 스탠포드대학교 후버연구소 교수는 주기적 찾아올 팬데믹에 대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지금과 같은 상태가 촉발하는 금융위기에 대해 대비책이 필요하다. 차입자로부터 돈을 돌려받을 사람들에게 피해가 전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파산 및 도산을 방지하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보험상품처럼 안정적으로 마련되어 효과적으로 국가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이상적인 시나리오처럼 구제책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개인 및 기업 파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명민하게 선별된 구제금융뿐이다.”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의 통찰력 있는 분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위기의 시대 현명하게 풀어나갈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

실리콘 제국: 거대 기술기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훔쳤는가
루시 그린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2월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권위 있는 글로벌 싱크탱크를 이끌고 있는 루시 그린은 기업 리더와 벤처캐피털리스트, 학자, 언론인, 활동가 등을 인터뷰해 실리콘밸리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안에 내재된 문제점을 분석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풍부한 자금과 인재를 무기로 전 세계 주도권을 장악하며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창안한 이 기업들은 정치와 의료 시스템에 있어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휴대전화를 혁신시킨 이 기업들은 우주여행과 교육, 주거에 있어서도 새로운 계획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들이 약속하는 미래는 매혹적이지만 거대 기업들이 미치는 영향이 과연 올바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세계의 모습과 혜택, 그 안에 잠재된 편향과 결함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지금까지는 가장 능력이 뛰어난 기계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기계들은 인간의 능력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 저자 대니얼 서스킨드는 인공지능 시대라 일컬어지는 요즘, 디지털 기술이 노동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나날이 발전하는 기계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뉴욕타임스>로부터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일의 미래를 둘러싼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저자는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해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에서의 다양한 대응방안을 이야기한다. 특히 기존의 노동의 시대가 저물면서 어마어마하게 부를 가진 집단과 인적 자본이 거의 없는 집단으로 극명하게 나뉠 것이라고 경고하며, 다가올 불평등은 기술적 실업이 알리는 경고로 이러한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에 주의를 기울이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강미선, 김운한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0년 2월

4차 산업혁명이 현실 속에서 구현되면서 마케팅에 대한 관점과 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고객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브랜드와 결속을 다지는 방법은 무엇인가? 광고 효과 이 이상의 성과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비롯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채널들은 어떻게 마케팅을 도울 수 있을 것인가?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저자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마케팅의 유형을 소셜 마케팅, 빅데이터 마케팅, 인공지능 마케팅, AR·VR 마케팅, 옴니채널 마케팅, 오픈소스 마케팅, 언택트 마케팅, 온디맨드 마케팅,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등 열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답을 모두 제시할 수는 없지만 질문을 통해 현명한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