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은 근래 들어 기상관측, 인명구조, 원격지 영상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산업용은 물론 민간용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취미 및 레저용으로도 점차 대중화 되면서 세계 각국은 관련 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드론의 안전,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개발부터

차세대 드론 산업은 제조·서비스 융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 통신이나 환경 감시 등 다양한 상황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향후 드론은 자율제어 센서, 로봇, 인공지능 등과 함께 미래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1][2][3][4]. 이와 같은 변화를 위해 선결되어야 할 과제들을 살펴본다. 드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성능지표, 드론의 안전한 비행을 위한 보안강화 방안 등과 함께 정책과 제도의 뒷받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드론의 안전성 확보 부분이다. 드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드론을 동작시키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바람의 세기, 지표면·목표물·장애물 등과의 거리, 프로펠러별 작동 상태, 올바른 진행 방향 등 드론 조종에 수반되는 다양한 요인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드론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성능지표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 페이지의 표1과 같다[5][6].

바람의 세기, 지표면·목표물·장애물 등과의 거리, 프로펠러별 작동 상태, 올바른 진행 방향 등 드론 조종에 수반되는 다양한 요인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드론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늘어나는 악용 사례

드론의 안전한 비행을 위한 과제로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최근 조종자-드론 간 통신 신호의 해킹, GPS 신호를 위조한 드론 포획, 전파방해(Jamming)를 통한 가용성(Availability) 및 정보의 해킹과 변조를 통한 무결성(Integrity) 훼손, 악성코드 감염을 통한 정보 유출 및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무단 영상촬영 및 비행금지구역 진입이나 비행경로 이탈 등의 기타 불법행위와 같은 악용 사례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외부로부터 위해를 받을 수 있는 국가보안 시설이 많이 밀집된 지역은 반경 2km 이내 드론 비행이 원천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해 국가보안 정보를 탈취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강화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5]. 드론의 내부 프로세서에 칩(Chip) 등을 내장하거나 레이더를 통해 영상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이와 같은 악용 사례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드론, 아직 풀어야 할 숙제

드론 산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이를 위한 정책이나 제도가 아직 마련되지 못해 범죄에 악용될 위험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이상 동작이나 조종자의 실수로 비행 중인 드론이 추락했을 때 야기될 수 있는 위험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관련 업계와 연구자들은 드론의 새로운 통신방식에 대한 연구와 공중을 비행하는 드론이 서로 부딪히지 않게 하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50kg 이상 대형 드론의 경우에는 고도의 통신기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드론이 일반화 되면 인공위성과 마찬가지로 두뇌 역할을 하는 탑재체와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지상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5].
드론의 안전성 확보 및 보안 강화를 위한 기술은 드론의 상용화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저고도 드론은 와이파이로 조종이 가능하지만, 고고도(지상 150m 이상) 드론을 안전하게 조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의 적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제 우리도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드론 선진국과 협력해 드론 플랫폼 기술, 고기능 탑재장비 및 센서 기술, 고성능·고효율 추진동력 기술, 항법 및 통신장비 기술 등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참고문헌
[1] 이아름, “드론 시장 및 산업 동향”, Technology·Industry·Policy, 2017 JANUARY vol.53, 융합연구정책센터, 2017.01.09.(https://crpc.kist.re.kr/common/attachfile/attachfileNumPdf.do?boardNo=00005764&boardInfoNo=0022&rowNo=1) [2] 이성엽, “드론 기술현황 및 기술경쟁력 분석”, 이슈분석, 제733호, 산업은행, 2016.12.
[3] Zheng Wang, Jiuh-Biing Sheu, “Vehicle routing problem with drones”, Transportation Research Part B: Methodological, vol. 122, April 2019, pp.350~364.
[4] “Prospects for Remotely Piloted Aircraft Systems – Market Analysis & Forecasts”, EuroConsult(2016).
[5] “안티 드론, 안전한 세상을 비행하다”, ETRI 웹진 vol.129, 2019.04.
[6] 김상현 외, “드론 활성화 지원 로드맵 연구”, 국토교통부, 2017.06.smart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