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새로운 세계인 만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뛰어넘는 통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가 집단인 LX공간정보연구원에서는 어떤 가치들에 주목하고 있을까? 진정한 메타버스 혁명을 위한 개념 정리부터 디지털 시대, 공감의 가치에 주목한 논문까지. 연구원들이 선택한 이슈들을 소개한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공진화하고 그 속에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을 뜻한다. 최근 새로운 시대의 미래상으로 메타버스 에 주목 중이며 관련 시장도 급성장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구현되는 공간이 현실 중심 인지 가상 중심인지, 구현되는 정보가 외부 환경정보 중심인지, 개인·개체 중심인지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은 독립적으로 발전하다가 최근에는 상호작용을 통해 융·복합 형태로 진화 중이다.
편의성, 상호작용 방식, 화면·공간 확장성 측면에서 메타버스 현상을 ‘혁명적 변화’로 부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메타버스 시대에는 복합 범용기술로 차별화된 경험 가치인 4I(Immersion, Interaction, Imagination, Intelligence)를 전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경험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플랫폼, 기술혁신, 투자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메타버스가 향후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투자 측면에서도 메타버스는 트렌드를 넘어 실제 투자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다수의 메타버스 기업들이 투 자를 유치하거나, 상장예정이며 기업가치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메타버스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메타버스연구팀 팀장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슈리포트 IS-115
Splendour in the Grass는 2001년 이후 현재까지 개최하고 있는 호주의 최대 음악축제이다. 하지만 Splendour in the Grass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을 피해갈 수 없어 2020년 축제를 취소했다. 하지만 2021년, 가상세계 플랫폼 기업인 Sansar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음악축제를 개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호주까지 가는 비용,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인 티켓 비용 등의 장벽을 모두 뛰어넘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티켓과 굿즈의 판매, 협력기업 광고 및 홍보 공간의 확보 등을 통해 실제음악축제의 수익구조를 구현하였으며 ‘후원’ 등 디지털문화의 특성이 고려된 수익 구조를 마련해 주최측과 아티스트, 관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조성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Splendour XR는 음악축제경험에 익숙한 관객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관객의 관심과 흥미까지 끌며 메타버스 음악축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팬데믹에 의해 직접적인 교류가 제한되면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세계인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사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그로 인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AI-인간 사이 친교가 인간-인간의 관계만큼이나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인간성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써 공감의 가치를 강조했으며, 동시에 공감의 개념과 역할이 앞으로 더욱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실증연구를 통해 현재 수준에서 메타버스 내 사회적 관계와 현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차이를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AI가 메타버스에 적용된 환경에서의 사회적 관계 양상 변화를 예측해보았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 시대, 인간의 가치가 존중된 미래사회를 만드는 역할로써 ‘디지털휴먼공감’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였다.
이현정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21권 제1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