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공간정보 로고

‘Changing Tides: Requiem for the Earth ‘는 ‘기후변화’를 화두를 중심으로 솔로 또는 페어, 그룹으로 구성된 각 지역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공연예술이다. 한국의 전통 굿 형식에서 진혼곡(Requiem)과 같이 자연으로의 회귀와 복원을 기원하는 주체로 스토리텔링이 진행되며, 실시간 생중계와 음악적 언어가 이미지를 제어하면서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냈다.

지구 환경문제를 위해 융복합한 기술과 예술

이 공연은 지구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서울예술대학교의 텔레마틱 콘서트 시리즈 중 하나다. 해당 팀은 이미 2018년 서울에 있는 연주자들과 미국 샌디에이고의 연주자들을 ‘한 날, 한 시, 한 무대에’ 세우는 입체 공연을 선보였다. 단순한 화상 연결이 아니라,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며 3차원 입체 영상 사진인 홀로그램 형태로 한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 서울의 대금, 가야금 연주와 샌디에이고의 트롬본, 베이스, 피아노, 플루트 등이 최첨단 기술과 만나 실시간 연주를 한 것이다. 2020년 2월 선보인 ‘Changing Tides: Requiem for the Earth’ 역시 같은 맥락이다.

공연 포맷 플랫폼화 시도

과학기술의 활용은 예술적 표현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5G기반 기술, 가상현실, 증강현실, 로봇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예술 콘텐츠는 관객의 체험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장르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의 결합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하여 환상적이고 신기한 경험, 초현실적인 소재와 배경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연구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첨단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공연, 전시 및 포괄적 예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매개체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체인징 타이즈: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선 광대역 텔레마틱 콘서트’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제한된 산업에만 국한되었던 텔레마틱 기술의 공연 시연 가능성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기술 구현을 위한 시스템 구성도와 장비구축, 표현 기술의 포맷화를 통한 기술 자체의 수출뿐 아니라, ‘공연포맷의 플랫폼화’를 통한 플랫폼 자체 수출 가능성도 염두했다. 또한 완성된 시스템 내에서는 국가를 불문하고 새로운 결합형태가 무한 증식할 수 있으며, 음악 공연을 넘어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한 예술 포맷의 도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