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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협약(CBD, 1992) 이후 생물종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졌다. 현존 생물들 가운데 해양생물은 다양성의 80% 이상을 차지하므로 국가적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보존이 필요하다. 이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국가적, 산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서비스하기 위하여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생물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구상에는 다양한 생물이 숲, 습지, 바다, 사막 등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 생물 각각은 자신만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종, 생태계, 유전자의 다양성을 생물다양성이라 한다. 그런데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세계 150개 정부는 1992년 리우의 지구정상회담에서 생물다양성협약에 서명을 하였다. 또한,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 당사국 총회에서 ‘ABS(Access Benefit Sharing) 의정서’가 채택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해양생물은 지구 생물의 80% 이상의 다양성을 차지함으로 국가적·산업적으로 중요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15년 4월 20일 설립되어 해양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수집, 보전, 전시 및 연구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해양생물자원을 보전하고 해양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바다거북의 보전을 위한 노력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타법개정 2019. 08. 27. 법률 제16568호)을 제정하여 관리기반을 확보하였으며, 특히 생존을 위협받거나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 80종을 현재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해양수산부는 전 세계적으로 해안 개발, 환경변화 및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바다거북류를 보전하기 위하여 인공증식한 새끼 바다거북 및 구조된 후 치료를 마친 성체 바다거북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동경로, 회귀특성, 활동반경 및 기초 생태 특성 등을 밝히기 위해 인공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하여 적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해양생명 공간정보시스템 시범서비스 오픈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arine Bio-Resource Information System, MBRIS)은 「해양수산생명자원법」 제27조(해양수산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근거해 해양수산생명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구축되었다. 하지만 표본자원 중심으로 자원정보를 관리함에 따라 해양생물 관측자료, 해양보호생물 종의 위치추적 정보 및 생태정보 등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2019년부터 해양생명 공간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진행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해양생명 공간정보시스템을 MBRIS의 서브시스템으로 구축함과 동시에 2020년 11월부터 시범서비스(gis.mbris.kr)를 시작하였다. 해양생명 공간정보시스템은 크게 2가지 형태의 원시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첫 번째는 종분포 데이터로서 MBRIS에 등록된 채집정보와 OBIS(Ocean Bio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서 공개된 채집정보를 이용하였다. OBIS의 전체 데이터는 4.500만 건이 넘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해역으로 제한하여 수집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데이터 수집 → 공간데이터 전환 → 위치정보 품질검사 → 오류 리스트 작성 및 수정을 거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였다(MBRIS: 9,915종, 408,405건; OBIS: 13,351종, 666,349건). 두 번째로는 해양보호생물종인 바다거북 3종(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24개체의 인공위성 위치추적정보를 이용하였다. 초기 데이터는 종분포 정보와 동일한 품질검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였고 실시간으로 생산되는 이동경로 데이터는 ARGOS system(www.argos-system.org)을 통하여 자동으로 수집되도록 구축하였다. 확보된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종분포 정보 및 이동경로를 제공하는 공간정보시스템을 시범구축한 것이다. 종분포 정보는 종명·채집일자·해역선택에 따른 종분포 검색을 할 수 있게 개발하였고 포인트별 채집위치 및 소해구 단위 채집 통계가 가능하도록 개발하였다. 거북이 이동경로는 종별·기간별 검색이 가능하고 추적 중인 거북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사용자가 선택한 거북이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기능도 추가했다. 해양생명 공간정보시스템은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3가지 형태의 베이스맵을 선택할 수 있게 하였다. 위성지도는 NOAA와 브이월드를 사용하였고, 도로지도는 오픈스트리트맵, 해아름지도를 사용하였으며, 백지도는 Carto를 사용하였다. 동해와 독도표기 문제를 사전에 막기위해 관리자기능에 베이스맵 관리기능을 추가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연구를 위한 전문연구시스템 해양생명 공간정보시스템은 환경오염과 생태계변화로 인해 감소하고 있는 해양생물의 체계적 관리는 물론 보전해야 할 해양보호생물의 모니터링을 위한 플랫폼이다. 올해 2021년에는 사용자 친화적인 화면개선과 종분포 및 이동경로 검색 기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부기관의 해양보호생물 이동경로 데이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물리자료인 수온, 염분, 해류정보를 위성자료로 수집하여 환경분석을 위한 기반 데이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개 가능한 데이터(거북이 이동경로)의 경우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OPEN API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고도화된 시스템이 오픈하면 생물자원을 연구하는 국내 연구자들에게 보전과 이용을 위한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국내외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 및 통계 기능을 개발하여 해양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와 보전을 위한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연구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그림1] MBRIS에 나타난 종분포

[그림2] MBRIS로 본 거북이 이동경로

[그림3]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푸른바다거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