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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비단 인류의 생존이나 발전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인류 사회의 진화를 위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이, 수많은 생물과 자연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자연 환경의 오염과 회복이,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의 생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한윤정 교수의 데이터 시각화 작품을 통해 살펴보았다.

먹이 사슬은 결국 우리의 신체와 환경까지 영향을 주기에 그 근원적인 부분부터 되짚어 보며 결과까지 도출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야만 해결점을 찾을 수 있 을 것이다.

Work Note

본 작품은 한 문제에 관련된 다양한 가능성 있는 원인들 간의 관계를 이해시키기에 적합한 이시카와 다이어그램(Ishkawa Diagram)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원인과 결과가 서로 맞물린 모습으로 미학적으로 가치를 줄 수 있는 시각화 방식이 필요했기에 두 개의 큰 원을 사용해 각각 원인과 결과의 원형 레이어로 나타냈다. 각 원형은 몇 개의 레이어로 이루어지며, 각 레이어는 각각 다른 데이터를 상징한다. 원인의 원형은 환경에 관련된 데이터들을 표현하며, 결과의 원형은 바다사자와 관련된 데이터를 표현한다.

아래 그래프는 바다사자를 둘러싼 환경과 관련한 것이다. 회색은 먹이의 양을, 파란색은 바닷물의 온도를, 짙은 하늘색은 바다의 수위를 마지막으로 회색에 가까운 파란색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나타낸다. 오른쪽의 그래프는 바다사자의 인구 수와 몸무게 등 생존도와 관련한 것이다. 크림슨색은 수컷 바다사자의 몸무게를, 빨강색은 암컷 바다사자의 몸무게를, 연한 빨강색은 좌초한 바다사자의 수를 나타낸다. 양쪽 그래프의 바깥 쪽으로는 바다사자의 먹이인 정어리(Sardine), 볼락(Rockfish), 멸치(Anchovy), 오징어(MKT Squid)의 양을 표현했다. 그래프를 보면 2008년에서 2016년 사이, 캘리포니아 바다 환경의 변화를 알 수 있다. 바닷물의 온도와 수위가 높아졌으며 이산화탄소의 양 역시 급격히 늘었다. 먹이의 경우 남쪽과 북쪽 모두에서 멸치와 정어리의 양은 줄어들었으며, 오징어와 볼락의 양은 2013년까지 늘어나다가 2016년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그 결과 2008년 54,300마리에 달하던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의 개체 수는 2010년 52,400마리, 2013년 49,100마리 그리고 2016년에는 30,000마리로 8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주변 환경에 따른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개체 수의 연도별 변화

인터렉티브 웹사이트 : http://yoonchunghan.com/portfolio/sealion

과거와 미래를 아울러 환경을 생각하다

Causes and Effects(원인과 결과)는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의 사망률 피해를 조명하는 인터렉티브 데이터 시각화 작품이다. 기후 변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중요한 환경 문제들 중 하나는 동물들의 높아지는 사망률이다. 동물들의 피해는 다양한 원인에서부터 비롯된다. 기온 상승과 해수면의 변화는 바닷속 플랑크톤과 작은 새우, 물고기 등의 번식과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그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바다사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줄어들며 바다사자의 개체 수까지도 줄어드는 것이다. 단 하나의 원인으로만 이루어지는 결과물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들로 만들어진 바다사자의 개체수 변화는 그 또한 다음 포식자인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먹이 사슬은 결국 우리의 신체와 환경까지 영향을 주기에 그 근원적인 부분부터 되짚어 보며 결과까지 도출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야만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렉티브 웹사이트에서 사용자는 각 레이어의 두께와 데이터 숫자를 조절하며 각각의 원인이 어떻게 결과를 바꾸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찰해볼 수 있다. 마치 신이 되어서 시간여행을 하듯 과거의 건강했던 자연 환경으로 돌려놓으면 바다사자가 얼만큼 다시 되살아 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찰해볼 수 있다. 본 작품을 통해 사용자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현상까지 탐색해볼 수 있으며 중요한 환경 문제와 작은 관심과 해결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표]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개체 수 변화

바다사자 감소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