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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것으로 보였던 입체들이 시간에 따라 오므렸다 펴기를 반복한다. 모든 입체들이 동시에 펼쳐지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이 생겨났다. 는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유연하게 움직이며 새롭게 생성되는 공간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다.

새로운 공간 개념을 만들기 위한 시도

감염병 대유행의 시대를 맞아 임시적이고 어디에나 배치 가능하고(deployable) 개인적인 공간의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이전까지 우리는 한번 만들어진 공간은 변경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했다. 건축의 속성과 재료를 콘크리트와 나무 등에 한정한 탓이다. 그런데 만약, 부드러운 유체로 공간을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는 어쩌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시대에 대안적 공간 개념을 제시하려는 시도다. 그 기반은 로보틱스(Robotics), 디지털 패브리케이션(Digital Fabrication), 기체역학-동력학(Pneumatic-Kinetic) 등의 기술이다.

2D에서 4D까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는 2D의 평면 구조물이 시간에 따라 변화해가는 시간 기반의 설치 작업이다. 먼저 얇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막 구조의 평면(2D)으로 이루어지 제작물이, 공기의 압력으로 인해 내부 구조가 팽창하여 특수한 구조의 부피(3D)를 가지는 형상물로 변화한다. 이후 공압의 섬세한 컨트롤을 통해 구조가 변화하는 시간 기반의(4D) 매체를 선보인다. 구조물의 형태나 크기 등의 특수성에 따라 모든 제작은 대형 산업용 6축 로봇 팔을 이용하였고, 각 모듈을 생산하기 위한 로봇 팔의 경로 생성 코드도 개발되었다.

Artist 현박

서울에 거주하는 기술 기반 작가이자 디자이너로 현재 접근 가능한 기술로 새로운 제작도구와 방식을 고안하여 전형적이지 않은 사물을 제작한다. 현대사회의 맹목적 기술 일변도의 효율성 보다 기술의 예외적이고 비효율적이지만 동시에 기능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디지털 세계(설계 단계)에서 현실 세계(가공 단계)로 연결되는 우리 주변 수많은 사물의 제작 과정과 디지털 제작도구의 기능성에 깊은 호기심을 두고 그 두 세계의 간극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오류와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가공방식을 이용하는 소규모 고등제조공업사(Advanced Fabrication Service)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주요 기술

로보틱스 Robotics
로봇의 물리적인 모습을 구성하는 기계적이고 전기적인 장치
키네틱 Kinetic
원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물리학적 용어로 예술과 관련해서는 동력에 의해 움직이는 작품을 뜻함
디지털패브리케이션 Digital Fabrication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특이한 형상을 지닌 부재(部材)를 제작하는 방법
3D프린팅 3D Printing
프린터로 입체 모형을 만드는 기술
3D스캐닝 3D Scanning
레이저를 발사하여 물체에 맞고 돌아오는 시간으로부터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거나, 특별히 고안된 패턴광을 이용하여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