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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삶 전반을 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은 교육과 관련해서도 불균형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ICT 빈곤 편향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민관(정부·기업)협력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뉴딜 안에 들어갈 ICT 활용 교육정보화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
*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과 통신 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 CT)의 합성어로 정보기기의 하드웨어 및 이들 기기의 운영 및 정보 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들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한다.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인공지능과 디지털 빈곤 편향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교육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격 교육을 위한 장비를 갖춘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불평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보고르에서 플라스틱을 모아온 아이들에게 모바일 데이터 바우처를 나줘 주고 이동식 와이파이 인터넷 장비를 갖춘 차량은 아이들의 공부방에 도착한다. 플라스틱 수거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인터넷 데이터를 받은 아이들은 온라인 가정학습을 통하며 디지털 빈곤 편향(Digital Poor Bias)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고 있다.
이렇듯 불평등한 ICT 인프라는 기존의 전형적인 도시 빈곤, 노인 빈곤, 여성 빈곤, 국제 빈곤과 더불어 인공지능 빈곤 편향(A.I. Poor Bias)과 디지털 빈곤 편향(Digital Poor Bias)을 중요한 화두로 대두시켰다. 인공지능 빈곤 편향은 학습데이터 위에서 작동이 된다.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는 학습데이터셋의 양적 차이가 존재하여 선진국에서는 정확도가 높은 결과가 나오지만, 개발도상국 지역에서는 정확도가 높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다. ICT 인프라 뿐만 아니라 ICT 활용능력, ICT 콘텐츠 등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상호간 교육격차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즉, 선진국에 비해 후진국은 ICT 기술이 주는 혜택을 못 받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대표적인 첨단 ICT 기술에 해당하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활용 등에 대한 소득, 지역, 사회, 국가별 디지털 빈곤 편향(Digital Poor Bias)을 해결하기 위하여 ICT 기술은 어떻게 교육격차 해소를 지원할 수 있을까?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도구들

이미 개인을 비롯하여 산업계, 학계, 연구분야, 정부기관, 민간 및 국제기구는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제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협력을 해왔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것들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 중이다.

1. 모바일러닝 위크 Mobile Learning Week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유네스코에서 만든 것으로, 교육 불평등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바일 장비를 지급하고 교육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이다. 유네스코는 교육 불평등 지역에 많은 모바일 기기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만약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면 그 지역을 방문해서 USB와 같은 보조기억 장치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활동을 한다.
https://en.unesco.org/themes/ict-education/mobile-learning

2. 좋은 습관 만들기 앱 Habit Tracker, Habit Forming App

좋은 생활습관을 만들어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도 많다.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적어 두고 패턴을 분석하여 자기 행동 또는 습관을 조정한다. 이러한 습관을 형성해주는 앱 중 하나로 ‘Tick Tick’이라는 앱이 있다. 좋은 습관 요소가 사전에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이 중에서 자신이 형성하고 싶은 좋은 습관들을 몇 가지 선택하는 것이다. 성취한 바를 사람이 직접 적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자신의 습관을 선택을 하면 습관 점수를 자동으로 제공해 주거나 습관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를 측정하고 그것을 더 개선하기 위해서 필요한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다.
https://appadvice.com/appnn

3. 로봇 티쳐스 Robot Teachers

AI챗봇 프로젝트는 IBM 왓슨과 조지아 공대가 합류한 프로젝트다. AI챗봇 프로젝트 첫 번째 장점은 생들이 재미를 느끼며 수업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둘째, 스마트하고 피드하게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별 학생의 학업 성취도나 성격, 취향 등에 최적화된 교육과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셋째, 상시적인 답변이 가능하다. AI챗봇은 현재는 사람, 선생님의 보조 역할이 적절히 지원되어야 하지만, 향후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원하면 답변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4. 트레인 온더무브 Train on the Move

중국 화웨이(Huawei)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교육용 장비들과 각종 교육용 기자재를 설치한 버스를 이용한다. 이 버스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지역으로 운행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인터넷 교육, IT교육, 연구 등을 지원하고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5. AR과 VR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1) AR(Augmented Reality)과 VR(Virtual Reality) 기술을 활용하여 피교육자가 교육 자재나 어떤 장면을 봤을 때, 동시에 존재하게 되는 어떤 텍스트나 추가적인 교육자료들을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겹치게 보여줄 수 있다. 이를 통해 그 지역에서는 획득할 수 없는 교육에 관련된 지식과 노하우, 추가적인 정보를 원격으로 전송받아 교육격차 해소를 지원할 수 있다. SeekXR이라는 것으로 교육자료 위에 AR 형태로 가상의 교육에 관련된 부가정보를 보여준다.
https://www.seekxr.com
2) AR 안경을 통해 특정 기술을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R 안경을 통해 원격으로 노하우 등을 담은 콘텐츠를 보여준다면 더 손쉽게 숙련의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실제로 교사와 기술자를 파견하려면 매달 약 천만 원 이상의 큰 비용이 발생하지만, AR 콘텐츠 활용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
3) Reverse AR이라는 것으로 실제 장면을 찍으면 그것이 VR을 형태로 나타나고 관련된 부가정보 대한 웹사이트를 보여준다. 이것은 BasNet이라는 특정 이미지를 발견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전자상거래에도 활용되고 있다.
4) 옥스퍼드 의과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실습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학생이 도구를 활용하면 교사는 옆에서 조언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데, HMD(Head Mounted Display)와 같은 고가의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확산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

이처럼 ICT 인프라 구축과 활용능력 증진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를 지원하였다면 교사와 학생 모두 ICT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 공유하며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가르치는 사람이 스스로 강의 커리큘럼을 생성하고 개인화된 강의 자료를 제작하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Smart Content(스마트 콘텐츠) 프로젝트가 있다. ICT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는 VIVEPORT(www.viveport.com)와 OCULUS(www.oculus.com)라는 웹사이트에서는 보다 질 좋고 유용한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aggle(www.kaggle.com > learn) 에듀케이션은 TED, 대학원 교육, MIS 등과 같은 고품질의 교육과 관련된 데이터 세트를 제공한다. Data.world(data.world)에는 전세계 재무관리를 비롯한 유용한 학문관련 데이터들이 모여있고, Data.gov(Data.gov)는 교육 관련 빅데이터 연구가 필요할 때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인공지능 빈곤 편향(AI Poor Bias)과 디지털 빈곤 편향(Digital Poor Bias) 문제 해결의 핵심은 ICT 기술 확산이다. 지역과 인종을 막론하고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누리려면, ICT 인프라, ICT 활용능력 제고, ICT 콘텐츠 제작은 물론 이러한 결과물들을 공유해야 한다. 특히 교육격차는 결국 경제격차나 문화격차와 직결되는 만큼,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하고 일하는 이들이 먼저 과학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