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한옥의 부드러운 곡선이 떠오르는, 전통문화의 향기를 품은 고풍스러운 도시로 인식되곤 한다. 최근 전주는 국내 최초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며 첨단 미래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그 변화의 중심에 시민이 자리하며, 시민들의 삶을 한층 더 품격 있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주시청 스마트시티과 최준범 과장을 만나 스마트시티 전주의 꿈과 희망, 비전과 포부를 들여다본다.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가장 미래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전주시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시게 된 계기와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어떠한지요.

현대사회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안전, 환경, 교통 등의 다양한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신기술을 접목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스마트시티를 고민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시대상의 반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부터 전주시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전담부서가 새롭게 조직되었는데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력해 디지털 트윈 기반 12개 분야 데이터 분석 모형을 개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두 가지 공모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형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과제’를 통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VR·AR 제작 거점센터 구축과제’를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지원 및 인력양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만드는 전주, 사람 중심의 전주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자 하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스마트시티 사업에 있어 시민들과 어떻게 함께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주시는 스마트시티를 만들어가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켜나갈 주인공으로 ‘시민’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시작한 ‘전주 스마트시티 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과제를 발췌했고 구체적 서비스 방안 수립에도 이와 같은 방식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전주시는 스마트시티 관련 다양한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시민을 중심으로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는 리빙랩* 방식을 추구합니다.

‘도시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해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것이 전주시 스마트시티의 과제입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부분에 적재적소의 기술이 도입되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리빙랩
리빙랩(Living Lab)이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연구실’을 의미하며 기술을 이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뜻함. 연구실 안에서만 진행하는 연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고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

전주시는 스마트시티 관련 다양한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시민을 중심으로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는 리빙랩 방식을 추구합니다.

전주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만의 차별점, 특화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주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의 가능성을 확보했습니다. 전주시와 똑같은 쌍둥이 도시를 가상현실 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은 것인데요, 이와 같은 가상현실 공간을 통해서 열섬이 어느 지역에 형성되는지 바람길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전주시청을 중심으로 사방 4km 지역에 한해 구축되었고 전주시 전체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전주에는 지금까지 축적된 유무형의 유산이 많습니다. 판소리, 합죽선, 이강주, 목가구, 침선장 등의 무형문화재는 물론이고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세계 최초의 도시형 국제슬로시티 등 자랑거리가 많습니다.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축을 통해 이와 같은 위대한 유산을 현명하게 지켜나가며 시대에 발맞춰 발전해나가고자 합니다. 느림과 빠름의 조화, 전통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현재는 전주시청을 중심으로 사방 4km 지역에 한해 구축되었고 전주시 전체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전주에는 지금까지 축적된 유무형의 유산이 많습니다. 판소리, 합죽선, 이강주, 목가구, 침선장 등의 무형문화재는 물론이고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세계 최초의 도시형 국제슬로시티 등 자랑거리가 많습니다.

안전은 시민들의 삶과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조건인데요, 전주시는 특히 ‘사람의 도시’를 위해 안전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약 사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 진행하는 사업을 위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CCTV 통합관제 서비스 구축사업’은 범죄나 재난재해 등 긴급상황 시 발생지점 주변의 CCTV 영상을 자동으로 유관기관과 공유해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진 중입니다. 112종합상황실, 112긴급출동, 119긴급출동, 재난안전상황실 등에 연계가 되고 있고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도 활용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컴그룹이 함께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소방안전 서비스 개발사업’은 화재가 일어났을 때 현장 진입경로는 물론 화재상황, 건물구조 등을 소방관에게 사전 제공함으로써 신속한 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근본적이면서 제도적으로 보호하고자 합니다.

전주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다방면에 걸쳐 협력하고 있습니다. 타 기업이나 기관과는 다른 협력의 시너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바라는 점이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주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아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본사가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무엇보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토정보 플랫폼을 갖춘 전문기관으로서 스마트시티 사업의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주시와 함께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해나갈 좋은 파트너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미 전주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실험사업’을 통해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임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향후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만드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하고요, 전주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해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