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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 공간 사이의 경계는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까? 현실 공간에서는 국가 간 이동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공항에서 출입국 심사 과정을 떠올려보면 국가 간 경계는 물리적 심리적으로 아주 크고 뚜렷하다. 하지만 SNS와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는 그러한 경계가 사실 무의미할 정도로 인식된다. 물론 이 작품에서 국가 간 경계가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느냐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현실과 사이버 두 공간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국가의 경계가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무한한 창의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예술과 기술

전시장 한쪽 벽면에 손으로 그린 국기는 변하지 않는 현실 세계 속 국가 간에 존재하는 분명한 경계를 표현한다. 옆쪽 벽면에는 트위터에서 국가(#nation)를 검색 키워드로 입력한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출력되며, 동시에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들이 반복적으로 해체되는 이미지가 프로젝션 매핑된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벽면에 매핑되는 이미지는 매 분마다 자동으로 트위터에 업로드된다. 관객들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전시장 벽면에 있는 QR코드를 읽어 트위터 전시페이지로 이동하여 현재 전시 공간에 출력되고 있는 이미지를 확인하며 현실과 사이버 두 공간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국가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