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수단부터 이동 방법까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빌리티 기술 발달은 이동 수단 자체의 진화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탄생시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민들이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물론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흐름에 기여하는 체계를, 공기업에서는 장애인 등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개수수료 없이 저렴하게

공공택시 플랫폼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의 90% 이상을 하나의 업체가 독점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공공택시앱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부산광역시는 2021년 ‘동백택시’를 선보인 이래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는 중이다. 2022년 말 기준, 부산택시 2만 3천여 대 중 90% 이상인 2만 1,500여 대가 동백택시에 가입했으며 5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이에 호응했다. 수원시는 ‘수원e택시’를, 인천시는 ‘e음택시’ 를, 대구시도 ‘대구로택시’를 출시했다. 이들 공공택시 앱은 공통적으로 결제 수수료가 일반 기업 택시 호출 서비스 대비 저렴할뿐더러 중개 수수료도 없다. 특히 부산시는 동백전, 인천시는 인천e음 등 지역화폐로 결제할 경우 요금 10% 캐시백 등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 중이다.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한

시시각각 (視視各各) 프로젝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소셜벤처 엘비에스테크와 ‘시시각각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했다. 시시각각 프로젝트는 ‘각각(各各)의 눈(視)을 모아 장애인의 눈(視)이 되어준다’라는 뜻으로, 휠체어 등을이용하는 교통약자 장애인들이 겨우 목적지에 도착해도 건물 입구를 찾지 못하거나 계단 등 장애물로 인해 건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공공기관 임직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출입구, 엘리베이터 등의 사진을 찍어 전용 앱에 업로드하면 엘비에스테크가 이 사진들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건물 입구까지 안내하는 ‘도보 내비게이션’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시즌1에는 전국 50개 공공기관 임직원이 참여해 3만 4천 799건의 빅데이터를 등록했으며, 올해 7월부터 시작된 시즌2에는 전국 27개 공공기관 임직원이 참여해 교통약자 장애인을 건물 입구까지 안내하는 도보 내비게이션 구축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교통정체 해소하고 안전 강화하는

지능형 교통종합상황실

지난 4월,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지능형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에 나섰다. 지능형 교통종합상황실은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교통 흐름을 관리하고 교통사고에 대응하는 체제로 지능형교통정보체계(ITS)에 기반한 것으로 공간정보가 핵심 축 중 하나다. 탄탄한 교통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건물이나 도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능형 교통종합상황실 운영에 있어 인천시와 경찰청이 중점을 둔 분야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체계 개선으로 화재 출동과 중증외상환자 이송 등 긴급차량이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별다른 조작 없이 모든 도로의 신호등이 자동으로 녹색 신호로 바뀐다. 이를 통해 화재 출동 시 7분 내, 중증외상환자는 1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174개 주요 교차로에 교통정보수집장치 702대를 설치하는 ‘다기능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차량번호 자동인식과 객체인식, 돌발상황 감지를 동시에 진행해 실시간으로 교통혼잡과 교통사고에 대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