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현실·가상 관광으로

미래 관광산업을 선도하다

(주)오썸피아

글.이경희 사진. 이성원

(주)오썸피아는 지능형 XR 기반의 메타버스 기업이다. 자사의 기술을 집대성한 ‘XR 망원경 BORA’를 통해 현실과 가상을 하나의 공간으로 묶고 있는 (주)오썸피아는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선두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 IT기술과 콘텐츠의 결합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두드리고 있는 민문호 대표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저희 기술력은 오프라인에서는 ‘XR 망원경 BORA’를, 온라인에서는 ‘메타라이브’로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어요. 현실의 데이터를 가상의 공간에 연동시키는 이 기술이 저희의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외에서 우리 메타라이브에 들어오는것만으로도 한국의 현재 날씨부터 유명관광명소까지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데바로 이 브릿지 기술이 외국인 관광객들이자발적으로 연락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것입니다.

XR의 가치를 알아보다

(주)오썸피아는 융복합기술이 회사 정체성, 그 자체인 기업이다. 20년 동안 IT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민문호 대표가 그 시간을 근간으로 (주)오썸피아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창업 이전까지 저는 문화콘텐츠와 IT의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증강현실 전시 체험전’ 주관 대행을 맡게 되었을 때 가상(VR) 및 증강(AR) 현실 기술이 문화콘텐츠와 결합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 됐죠. 이후 2014년 페이스북(메타)이 ‘오큘러스’를 막대한 가치로 인수한 사례를 보며, 이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강하게 얻어 2015년 3월에 오썸피아를 설립했습니다.”
민문호 대표는 (주)오썸피아에 대해 ‘지능형 XR(eXtended Reality)을 추구하는 메타버스 기업’이라고 명료하게 정의 내린다. XR이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가상융합 기술 혹은 확장현실 기술을 일컫는 것인데 여기에 지능형(AI)을 더함으로써 기술적으로 가장 상위 점을 지향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당시 국내에서는 VR, AR이라는 단어 자체가 매우 낯설었고 그로 인해 투자를 받기가 어려웠다. 시장의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조언을 얻을 대상은 아예 없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수익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과정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민문호 대표는 “사업은 반 발짝 정도 앞서가야 하는데 한 발짝 이상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회상한다.
다행히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던 (주)오썸피아는 서서히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2015년 목포MBC와 함께 도깨비 스토리로 AR·VR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모사업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4초였던 VR 스트리밍 지연시간을 무려 0.7초로 앞당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기술로 K-pop을 중국으로 실시간 송출하는 것이 가능해진 (주)오썸피아는 한 지상파 방송사와 함께 합작회사를 논의하는 등 말 그대로 코스닥 상장까지 노려볼 금쪽 같은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사람 일, 이 건은 사드(THHAD,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문제로 인해 중국이 한한령(한류 콘텐츠 공식 유통 금지)을 내리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망원경과 플랫폼, 현실과 가상을 하나로 묶다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었다. 크게 실망했던 민문호 대표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2017년 C일보와 함께 구글로부터 제안받은 제주도 해녀다큐멘터리VR 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냄으로써 구글의 피처드(Featured) 앱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구글의 협업사로 부가 효과까지 누린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AR게임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우수 앱으로 선정이 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주)오썸피아는 그렇게 쌓아 올린 레퍼런스를 초석으로 가상관광비즈니스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해왔던 작업들 대부분이 관광·문화콘텐츠 영역이었는데 여기에 VR 스트리밍 기술을 더하니 또 하나의 새로운 사업이 탄생한 거죠.”
(주)오썸피아는 현재 주력사업으로 ‘XR 망원경 BORA’와 가상관광서비스플랫폼 ‘메타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XR 망원경 BORA’는 기존의 망원경과 달리 현실의 관광 데이터를 가상으로 연결해 주고 디지털 가이드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라이브모드, 클리어모드, XR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특히 AR기술을 활용하여 현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안내함로써 차원이 다른 관광을 만끽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관광지에는 30년 전에 설치됐던 500원을 넣고 보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기를 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죠. 반면 저희 기술력은 오프라인에서는 ‘XR 망원경 BORA’를, 온라인에서는 ‘메타라이브’로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어요. 현실의 데이터를 가상의 공간에 연동시키는 이 기술이 저희의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외에서 우리 메타라이브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현재 날씨부터 유명 관광명소까지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데 바로 이 브릿지 기술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연락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XR 망원경 BORA’의 특징은 관광지의 360도 영상이나 과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 방명록, 셀피(셀프카메라), 객체인식, 별자리모드, 실시간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연계 등 관람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역별 콘텐츠를 다르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해 관광객의 니즈와 시대의 변화를 충실히 수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현재 ‘XR 망원경 BORA’는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명동 재미랑,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 오두산 통일전망대,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대구 앞산전망대, 롯데월드타워 EBC 및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에 설치되어 있다.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은 각 지자체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희 (주)오썸피아는 지능형 XR기술로 문화와 기술을 아름답게 융합시키는 선도 기업으로서 성장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혁신적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리더로 성장하면서 동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디지털트윈으로 함께 꾸는 꿈

이 같은 사업의 특성상 민문호 대표에게 디지털트윈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디지털트윈에서는 현실 공간을 가상공간에 자연스럽게 연동을 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잘 안되다 보니 메타버스가 사람들한테 인정을 못 받고 있어요. 사람들의 기대치는 한없이 높은데 정작 체험 서비스나 회의 정도에 그치니까요. 가상공간에서 가상콘텐츠만으로 활동하는 건 한계가 분명해요. 결국 얼마나 자연스럽게, 실시간으로 연동하느냐 그리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얹어서 재미있는 요소를 계속 개발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 되는 겁니다.”
민문호 대표는 그래서 정부 기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지원 받고 여기에 자사의 첨단 기술을 더한다면 관광대국 대한민국의 꿈이 결코 먼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오썸피아는 지난 2월 대한지리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한지리학회에 축적된 지리정보와 자사의 자체 가상관광 서비스 플랫폼인 ‘메타라이브’ 등의 기술개발 성과물을 융합할 계획을 세웠으며, 향후 LX한국국토정보공사, LX공간정보연구원과의 협업 또한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다.
“실제 공간정보 관련 데이터를 저희가 모두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의 공공데이터가 저희에게는 매우 필요하고 또 절실한 상황이에요. 이 같은 협업 안에서 저희 (주)오썸피아는 지능형 XR기술로 문화와 기술을 아름답게 융합시키는 선도 기업으로서 성장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혁신적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리더로 성장하면서 동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2년 후에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 외부 투자자 주식공매)를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루고자 합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가상융합 솔루션이 전 세계적에서 활용하는 표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미래에는 오프라인 환경과 온라인 메타버스 환경을 자연스럽게 연동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만이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민문호 대표. 그에게 디지털트윈이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근간임이 틀림없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