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축적된 VR 원천기술에 3D 기반의 공간정보를 더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유오케이. ‘3D 콘텐츠 리더’라는 목표를 세우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유오케이의 힘찬 발걸음을 따라가본다.


지도에 거리를 누비는 즐거움을 더하다

지금은 지도 서비스를 사용할 때 거리뷰, 항공뷰가 너무나 당연하고도 익숙하지만, 2009년 네이버가 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항공뷰를 이용해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원하는 지역을 확인한 후, 거리뷰를 이용해 골목 골목을 직접 다니며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니. 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진 지도에 익숙했던 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신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딱히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거리뷰, 항공뷰를 통해 곳곳을 누비는가 하면, 특정 지역의 풍경을 찾아보는 일에 골몰하곤 했다. 언젠가 가보고 싶던 지역을 미리 맛보는 즐거움이 꽤 강렬하고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했던 것은 유오케이가 자체 개발한 촬영 차량 덕분이었다. 좁은 골목길도 다닐 수 있도록 제작된 차량의 지붕에는 360도 파노라마 촬영을 할 수 있게 설계된 디지털 시스템이 장착돼 있었다. 이 차량이 전국 구석구석을 촬영한 덕분에 손쉽게 길을 찾고 전국 방방곡곡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거리뷰 서비스는 2007년 유오케이가 설립된 후 처음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습니다. 2009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후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해서 촬영을 이어오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저희 역시 앞선 기술력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 우리가 촬영한 데이터 안에 더 풍성하고 자세한 공간정보를 담고 싶어진 거죠.”

육해공을 넘나들며 3D 데이터를 구축하다

더 다양하고 정밀하고 생생한 공간정보를 담고 싶은 욕심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발판이 됐다.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도부터 3D 데이터를 구축, 고도화 된 공간정보 기술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강성학 대표는 ‘엑스레이와 MRI를 통해 2D 데이터와 3D 데이터의 차이’를 설명했다.
“엑스레이는 X선을 통해 뼈, 관절 등을 단면적으로 촬영하는 기술인 반면, MRI는 자기장을 인체에 통과시켜 근육, 연골, 혈관, 신경 등 몸속 구조물을 촬영합니다. 2D 데이터가 사진 촬영을 통해 단면적인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3D 데이터는 빛을 이용해 주변을 탐색하는 라이다(LiDAR)와의 접목을 통해 고도화 된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거죠. 라이다로 취득한 데이터는 좌표값, 차량의 위치 및 특정 건물의 거리를 연산하는 데 사용되어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3D 데이터는 무수히 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점분 데이터’다. 점들이 촘촘히 모여 실제 모습과 흡사한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하나의 점마다 위치, 거리, 시설물의 정보 등 다양한 속성이 담겨 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정밀지도산업, 센서와 지도가 융합된 자율주행자동차 지원 시스템, 3차원 도시모델링, 지형과 산림 측량, 소방 및 방재, 문화재 조사, 터널 및 교량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3D 데이터 구축을 위해서는 고도화 된 장비가 필수적인데, 유오케이는 우리나라 최초로 거리뷰 서비스를 개발할 때부터 꾸준히 촬영 장비를 개발해 왔다. 특히 3차원 데이터 구축의 핵심인 유오케이의 라이다 촬영 시스템은 육해공을 넘나들며 공간정보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UOK-Land’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지도화 하는데 사용되는 핵심 촬영 시스템으로, 정확도 5mm 이내의 초고정밀 3D 스캐너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UOK-Marine’은 한강 뱃길을 따라 서울 도심을 조망하고 도심 건축물과 해상 환경까지 분석이 가능한 선박 3D 촬영 시스템이다. 또한 ‘UOK-Air’는 최신 라이다를 탑재하고 대한민국의 스카이뷰를 생생한 360도 회전 영상으로 구현하고, ‘UOK-Drone’은 차량 항공 촬영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장비인데 드론 자동 비행 프로그램을 탑재해 근접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유오케이의 기술이 만들어낸 세상의 변화

유오케이가 고도화 된 시스템 구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 거리뷰, 항공뷰 촬영 경험을 통해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온 덕분이다. 지난 10년간 유오케이가 촬영한 누적 거리는 약 60만km. 유오케이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 전담 인력과 독립된 연구 공간을 통해 계속해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자체 시스템 정비센터를 보유함으로써 유지 보수를 포함한 사후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꾸준히 연구해온 VR 기술을 공간정보에 결합해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촬영된 이미지의 GPS를 그룹별로 등록하고 지도 데이터와 연동해 위치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누적된 촬영 DB를 위치 기반으로 추적해 누락 구간 및 신규 촬영 구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정보와 가상 현실의 결합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2015년부터 진행된 3차원 데이터 구축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삶에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먼저 10년 이상 진행해온 네이버 거리뷰 서비스는 매년 놀랍게 진화 중이다. 첨단 장비를 활용해 정보를 업데이트 할 뿐만 아니라, GIS 기술을 접목해 건물이나 도로 등 도시 네트워크 정보를 3D 콘텐츠로 변환, 도시계획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인천자유경제청과 함께한 프로젝트는 유오케이의 VR 항공 영상 촬영 기술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진행됐다. 인천 지역을 VR 항공 영상으로 촬영해 개발 현황을 연도별로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것. 유오케이가 이렇게 구축한 데이터는 신도시 건축에 대한 모델링, 도시계획 등 공공자원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최근에 완료한 ‘인천시 도시 디지털화 사업’은 유오케이 ‘3D Scanning’ 기술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전 구역을 3D 스캔하여 3차원으로 모델링 하는 작업이었는데, 유오케이의 앞선 기술력 덕분에 단기간에 고도의 정밀지도를 완성할 수 있었다. 3D 데이터와 VR 기술을 접목해 체험형 3D 콘텐츠 제작에도 성공했다. 한국전력의 가상 교육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는 작업자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고 다양한 실무 경험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실제로 신입사원 교육, 경력자 교육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오케이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 전담 인력과 독립된 연구 공간을 통해 계속해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자체 시스템 정비센터를 보유함으로써 유지 보수를 포함한 사후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꿈꾼다

강성학 대표는 유오케이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구축한 3D 데이터가 다양한 공간정보 기술과 만나 더 안전하고 편리한, 더 새롭고 즐거운 세상을 위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건축물에 대한 항공 VR과 3D 스캔 영상 등은 단순한 보여주기 방식의 정보가 아닙니다. 그 안에 좌표별 위치정보가 더해질 때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은 무한하게 확장됩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자율주행자동차’입니다. 그리고 기술의 핵심 화두는 ‘안전’이죠. 스마트시티 구축과 차량 무인주행 기술에 VR과 3D 도로 네트워크 플랫폼이 융합된다면, 머지않아 더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이 펼쳐질 거라 확신합니다.”
사진과 영상에 대한 호기심이 VR로 이어지며 유오케이의 출발점이 되었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전문성을 갖추게 되었다. 강성학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미래형 도심 환경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그는 유오케이가 진행하고 있는 많은 사업을 단순한 수익성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로만 인식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유오케이는 시민을 위한, 공공의 편의를 위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부지런하게 틈새시장을 찾아 수익성과 공공성을 갖추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사진과 영상에 대한 호기심이 VR로 이어지며 유오케이의 출발점이 되었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전문성을 갖추게 되었다. 강성학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미래형도심환경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