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동과 정착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이동에 있어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인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또한 자동차는 더 이상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기도 하다. 자율주행차 시대의 흐름을 짚어보고 앞으로 다가올 내일을 예상해보자.

자율주행 기술, 그 첫 시작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군사적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1980년 초에 미국의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는 무기의 로봇화, 자율주행화를 구현하기 위하여 20년여간 노력해왔다. 그리고 2004년 무인자동차 경주대회인 DARPA Grand Challenge 개최를 통해 민간에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구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첫 번째 대회는 20여개 팀이 참가하였지만 우승팀은 나오지 않았다. 다음해 개최된 두 번째 대회는 140여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팀만 40여개 팀에 이를 만큼 일년 사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그리고 대회 결과, 6개 팀이 코스를 완주해 사막지형과 비포장지형에서의 주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후 2007년 대회에서는 도심에서 주행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자 했고, 카네기멜론대학교를 포함해 많은 팀이 성공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즈음, 자율주행 기술이 민간 영역에서 장애인 또는 교통 약자를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스탠퍼드대학교 세바스찬 스론 교수팀은 구글로 이적해 구글카 개발을 진행했고, 프리우스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이동권 확보에 기여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했다. 2011년에 처음으로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운행이 합법화되면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 대한 기술 개발과 연구가 급물살을 탔다.

2016년에 전 세계 차량 공유 업체 중 1위로 꼽히는 우버에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많은 업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군사적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1980년 초에 미국의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는 무기의 로봇화, 자율주행화를 구현하기 위하여 20년여간 노력해왔다. 그리고 2004년 무인자동차 경주대회인 DARPA Grand Challenge 개최를 통해 민간에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구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정의

1886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에 자동차는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동시간이 줄고 이동거리가 늘어남에 따라서 산업이 발달하고 이에 따라 경제적인 이익도 커졌다. 그만큼 사람들은 더 성능 좋고 고급스러운 차를 요구하게 되었다. 자동차는 이동수단에서 자산으로서 가치가 부여되었고 경제 발전과 더불어 자동차 산업은 더욱 부흥하게 되었다.
한편, 2003년에 테슬라가 100% 전기 기반의 자동차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도 전기차에 도전했다.

초기의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일반 차량 대비 훨씬 비싼 가격이었다. 그리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까지 더해 전기차 공유 서비스가 등장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09년에 구글에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면서 자율주행 기술은 공유 서비스의 발전을 견인했다. 2016년에 전 세계 차량 공유 업체 중 1위로 꼽히는 우버에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많은 업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자동차에 대한 개념의 전환을 가져왔다. 굳이 소유하지 않고도 자신이 필요한 시간만큼 원하는 차량을 빌려서 사용한다는 것으로 사고의 전환을 일으킨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쏘아 올린 가능성들

자율주행 기술은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완성차 업체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하드웨어 기술인 EPS(Electric Power Steering system), VDC(Vehicle Dynamin Control system)를 비롯해 센서를 기반으로 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완벽한 자율주행차는 출시되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소프트웨어가 없기 때문이다. 2017년 CES에서 벤츠의 디터 제체(Dieter Zetsche) 회장은 ‘미래의 자동차는 소프트웨어로 달린다’라고 발표했다. 자율주행차는 안정적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필요하며, 자율주행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된 자동차 공유 서비스는 자율주행택시와 자율주행셔틀을 탄생시켰다. 이 서비스들은 기술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따라 갈래가 나뉜다. 그 밖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자율주행차와 100% 일치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차량에 비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주행하는 길이 일반도로, 인도, 비포장도로 등 다양하다. 또한 사람 대신에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가 정식으로 출시되지는 못한 게 현실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전 지역의 정밀지도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중심의 정밀지도는 존재하나 일반도로와 이면도로에서의 정밀지도는 아직 구축 전이다.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경우 기술적으 로는 자율주행차와 100% 일치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차량에 비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주행 하는 길이 일반도로, 인도, 비포장도 로 등 다양하다.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된 자동차 공유 서비스는 자율주행택시와 자율주행셔틀을 탄생시켰다. 이 서비스들은 기술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따라 갈래가 나뉜다. 그 밖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자율주행차 또는 자율주행로봇이 스스로 정밀지도를 구축해서 주행할 수 있다고 해도 예기치 않은 장애물을 마주칠 수 있으며 특히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이나 오토바이는 그 주행방식을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가 없다. 이 같은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Connected–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사물인터넷을 통해 도로 주변의 교차로, 신호등, 교통 상황 등과 정보를 주고받아 주행을 할 수 있으나 이 역시 아직 제한적이다. 바꿔 말하면 새로운 도전과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단 이야기다.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 기술과 로봇 기술, 인공지능 기술 등 여러 기술의 발달과 그 궤를 같이한다. 미래의 자동차는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완전자율주행을 꿈꾸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한 지도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 삶엔 우리가 꿈꾸는 자율주행차는 보이지 않고 있다. 기술 개발은 진일보하고 있지만 실생활에 적용해 상용화할 만큼의 실증은 충분치 않기 때문이리라. 하루라도 빨리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이 우리 삶 속으로 성큼 다가오길 희망한다.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은 ‘미래의 자동차는 소프 트웨어로 달린다’라고 발표했다. 그 말인즉, 자율 주행차는 안정적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소프 트웨어의 발전이 필요하며, 자율주행 관련 애플 리케이션이 다수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