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간정보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견인하는 지식과 기술의 근간이 바로
공간정보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미리 읽고, 그동안
축적한 공간정보 연구에 대한 성과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미래 전략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월 26일 한국국토정보공사
본사에서 열린 ‘공간정보의 미래
컨퍼런스 2019’의 뜨거운 현장으로
초대한다.

미래 산업의 중심, 공간정보

초연결·초정보화 사회로 향해가는 지금, 공간정보는 모든 의사결정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교통 흐름을 파악하고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VR과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등 최근 화두가 되는 기술은 모두 공간정보를 기초로 한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오랜 시간 공간정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공간정보의 미래 컨퍼런스 2019’는 그간의 연구와 성과, 나아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공간정보 관련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한자리에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디지털 지적정보 체계는 기존의 지상 위주의 관리 방식에서 탈피해 지하와 실내의 정보를 아우를 수 있는 관리 방식으로 전면적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며 “기존 지적정보 관리 체계를 개편함으로써 다양한 행정정보와 융합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이러한 성과물을 토대로 국토정보를 실시간 확인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날 참석하여 자리를 빛낸 손우준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간정보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하며 “국가 시범도시에 공간정보가 적용되어 보다 혁신적인 미래를 그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간정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첫 번째 세션인 ‘국토정보 미래전략’은 두 가지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첫 순서로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박사는 ‘국토정보 플랫폼의 미래’라는 주제로 공간정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했다. “공간에 대한 이해는 인간의 욕망과 연결 지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는 공간정보의 의미가 그저 들여다보는 곳에서 그쳤다면, 지금은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실제로 액티비티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설명하고, “공간정보 연구가 현실공간을 모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 나아가 실제공간과 가상을 융합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공간정보의 밀접한 관련성을 강조한 사공호상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CPS를 통해 물리적 작업 환경과 사이버 환경이 IoT에 의해 결합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용해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 사회’ 역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하며, “특히 스마트시티를 작동케 하는 플랫폼은 우리에게 큰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서형우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과 사무관은 ‘국가공간정보 정책방향’을 주제로 2019년에 추진될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 업무를 정리해 발표했다. 서형우 사무관은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정보의 생산’, ‘공간정보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 ‘공간정보 기반의 스마트 행정 서비스 구현’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 아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공간정보의 핵심, 플랫폼

이날 참가한 많은 연구자와 전문가들은 미래 공간정보 연구의 핵심으로 ‘플랫폼’을 강조했다. 물리적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사용자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가공 및 분석하고, 모니터링 하며 다양한 액션(action)을 취할 수 있는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현곤 공간정보연구원 원장은 ‘공간정보의 과거, 현재, 미래’ 라는 주제를 통해 플랫폼으로서의 공간정보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가 고민해야 할 사안을 이야기했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지리정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것”이라며 “이는 ‘지능공간’ 안에서 이뤄지는데 지능형 정보공간의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현실세계와 거의 흡사한, 마치 쌍둥이 같은 공간이 만들어져 실시간으로 상황 인지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플랫폼 기반 위에서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공간정보 이해와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다가올 시대를 위한 연구

두 번째 세션인 ‘공간정보 연구성과’는 김현곤 원장 외 여섯 발제자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정동훈 공간정보연구원 정책연구실 수석연구원은 ‘LX 빅데이터 플랫폼의 활용성 증대방안’이라는 주제로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진행되는 연구의 방향과 전략,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꼼꼼하게 전달했다. 특히 빅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LX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간정보 분석 시스템으로 전환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 개선방향과 확대방안을 언급했다. 이어 조국 공간정보연구원 융복합연구실 선임연구원은 ‘통합고정밀 디지털지도기반 자율주행 실증’에 대해, 이인수 공간정보연구원 융복합연구실 수석연구원은 ‘국가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제를 이어갔다. 잠깐의 휴식시간 후에 김진 공간정보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국토 센서스를 위한 지목체계 개편방안’을, 이세원 공간정보연구원 융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국토이용정보체계 구축계획의 수립과 활용’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공간정보연구원 연구기획실 이민형 팀장은 ‘산학협력 R&D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함으로써 이날 컨퍼런스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현재는 물론 앞으로 공간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질지, 그 가운데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 구체적으로 모색할 수 있었다.
김현곤 원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LX는 실용적 연구를 통해 가치창출과 문제해결, 공간정보 산업성장 및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