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공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공간정보공학과는 공간정보공학 분야에서 종합적인 지식을 갖춘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따뜻한 햇살 가득한 봄날, 꿈과 희망 가득한 미래의 공간정보공학자들을 만났다.



장기간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공간정보공학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공간정보’가 이 분야를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잡았습니다.

최첨단을 여는 키워드, 공간정보

공간정보는 단순히 지리적인 면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삶과 생활의 총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부터 구글어스 같은 3차원 영상지도, 더 나아가 우주 탐사에 이르기까지 공간정보를 두루 활용한다. 더불어 공간정보는 국가 인프라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공간정보는 측지와 지적 등 국가가 주도하는 공공산업에 기반을 두고 성장했으며 현재는 변화하는 시대와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꼽힌다.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 학과장 이임평 교수는 앞으로 공간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리라 전망한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지면서 융복합 제품과 기술, 서비스에 있어 공간정보는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는 오래 전부터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해왔다. “지금은 ‘공간정보’라는 용어를 당연하게 사용하지만, 2006년 학과 명칭을 개편할 때만 해도 명확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1997년 학과 설립 당시에는 지적정보학과로 이름을 붙였지만, 그 의미가 협소해 명칭 개편에 대한 요구가 뜨거웠습니다. 장기간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공간정보공학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공간정보’가 이 분야를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와 미래의 공간정보 전문가 양성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정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에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공간정보 전문가들이 재교육을 받으러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학부 과정은 물론 일반대학원, 도시과학대학원에 관련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과 연계해 여러 기업 및 기관과의 계약학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정보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각지에서 활약하는 전문가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얻는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의 명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공간정보 융복합 산업과 시장의 성장은 전통적인 공간정보 분야 구성원에게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위협이기도 합니다. 융복합을 통해 공간정보 분야와 다른 분야가 협력함과 동시에 경쟁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죠.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는 이러한 현황과 전망을 고려해 공간정보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에서는 지리정보체계를 비롯해 공간·비공간 데이터베이스, 데이터베이스 모델링, 교통정보체계, 측량/측지/GPS/GNSS, 사진측량/원격탐사 등을 두루 교육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8명의 교수진이 긴밀하게 협력하며 융복합 지수를 올려가는 중이다. 국내 대학에서 공간정보공학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을 꼽을 때 단연 첫 번째로 꼽히는 이유다.


공간정보를 생성하려면 항공영상 같은 센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카메라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를 항공기나 위성, 차량 등 여러 이동 플랫폼에 탑재해 데이터를 취득해야 하죠. 최근에는 드론을 주요 이동 플랫폼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낮은 고도에서 자세히 볼 수 있으면서도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운용할 수 있으니까요.

배우고 익히니 좋지 아니한가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는 정규 교과 과정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전공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설해 전공 과목에 대한 이해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현장 견학을 마련해 육상과 해상에 대한 공간정보 관리 실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어느덧 19회를 맞이한 졸업작품전은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스마트국토엑스포 행사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우리나라 지리정보 시스템의 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GIS와 관련한 국내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규모 국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공간정보공학 발전에 꾸준히 이바지해왔다. 2007년 당시 국토해양부 과제를 통해 무인항공기를 기반으로 실시간 공중 자료를 획득하는 드론 매핑(Drone Mapping)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드론 매핑의 세계적인 대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아민 그루엔(Armin Gruen) 교수를 알게 되어 현재까지도 학문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개발한 라이브 드론 맵(Live Drone Map) 솔루션의 경우, UN 평화유지군 캠프의 감시와 정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브 드론 맵은 실시간으로 전송된 영상을 즉각적으로 처리해 절대좌표를 지닌 영상지도로 변경한다. 2017년에는 UN 물류센터를 방문해 실제 시연도 마쳤다. “공간정보를 생성하려면 항공영상 같은 센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카메라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를 항공기나 위성, 차량 등 여러 이동 플랫폼에 탑재해 데이터를 취득해야 하죠. 최근에는 드론을 주요 이동 플랫폼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낮은 고도에서 자세히 볼 수 있으면서도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운용할 수 있으니까요.”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는 기술의 빠른 진화 속도에 발맞추어 커리큘럼 역시 섬세하게 발전시켜가고 있다. 교과 측면에서는 공간정보 고유 분야의 지식을 함양하고 비교과 측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간다. 앞으로도 국제적 수준의 기술 습득과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 이곳을 통해 공간정보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핵심 인재들이 더욱 풍성하게 배출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