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읽는 조선 : 공간을 통해 본 우리 역사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l 글항아리 l 2019년 3월 22일

이 책은 역사 흐름이 새겨지는 장소로서의 공간을 이야기한다. 특정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 ‘공간’은 시간이 흘러 ‘장소’로 변모하고, 사는 이들의 애정이 스며든다. 시간의 상흔과 삶의 족 적이 각인되는 것. 이 책에서는 한반도라는 지리공간을 분할하고 있는 지역 또는 도시들이 어 떻게 역사 속의 특별한 장소가 되는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언제나 첫손에 꼽히는 한양을 시작으로 전통 문화의 ‘보고’인 전주, 천혜의 자연을 품고 조선의 학자들을 키 워낸 변산, 살아 있는 신화를 보유한 제주, 제국주의 질서 속에서 조선이 처한 상황을 절절히 증언하는 인천, 일본인 거류지로 조성되었다가 항일운동의 근거지로 변모한 원산, 식민지의 수부이자 근대화의 중심지가 된 경성 그리고 현재 북한의 심장부인 평양을 다룬다. 여기서 소개하는 아홉 곳의 공간에 는 우리가 닿을 수 없는 북한 지역 세 곳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세상을 공부하는 시간 :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열세 가지 지적 탐험
손승현 지음 l 더난출판사 l 2019년 3월 25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열세 가지 통찰을 우리 일상과 직결된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새로운 세상을 움직이는 세 가지 연결의 힘부터 당장 일상에 적용 가능한 기술의 종류, 창의력 계발과 학습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까지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흐름에 온전히 동참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한 권에 담았다. 당장 포털 사이트만 검색해봐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무수히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그중 대다수가 폭발적으로 발달 중인 디지털 기술의 결과물이자 요소 간 결합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피상적, 단편적 지식의 형태로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기 힘들다. 저자는 무수한 정보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꿰뚫어 핵심을 파악하려면 무엇보다도 변화하는 세상에서 ‘연결’이 갖는 다양하고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4차 산업혁명 문제는 과학이야 : 산업혁명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들
박재용 외 지음, MID 사이언스 트렌드 엮음 l Mid(엠아이디) l 2019년 2월 19일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과연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은 있을까. ‘혁명’이라는 거창한 말로 가득한 그 속에 숨은 원리는 과연 무엇일까. 돌아보면 모든 산업혁명의 뒤에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근본 원리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이와 같이 산업혁명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면 막연한 미래의 변화가 어디서 생겨났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막연했던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생활에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과학과 과학자의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화두인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팜의 구조와 유전자 기술, 에너지 등의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또한 인공지능과 함께 공존해야 할 새로운 세상에 필요한 교육과 학습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