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동영상을
이해하는 AI

중국 최대의 AI스타트업 센스타임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아마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하지만 영상 인식 분야로 한정한다면 한 기업이 가장 빼어나다고 확언할 수 있다. 바로 중국의 스타트업 센스타임이다.

Writer. 편집부 Photo. 센스타임 홈페이지

범죄자를 검거하는 AI

2018년 봄 중국의 장시성에서 콘서트에 입장하던 한 남성이 공안에게 체포됐다. 경제 범죄로 수배되어 있던 이 남성은 수개월 간 공안의 눈을 피해 도피 중이었다. 하지만 수만 명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을 알아볼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 문제였다. 그는 5만 명이 운집한 콘서트 장에서 수배자로 지목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그렇다면 수많은 사람 중에서 이 남성을 알아보고 수배자라고 지목한 사람은 누굴까? 그를 알아본 것은 바로 인공지능이었다. 콘서트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때 촬영된 영상을 안면인식 기술로 분석하는 AI가 그를 수배자로 지목했다. 공안은 AI가 지목한 사람을 찾아내 검거하기만 하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 높은 AI 스타트업

20184월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AI 스타트업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바로 중국의 작은 기업 센스타임이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스타트업 센스타임(Sensetime)이 알리바바가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 6억 달러를 투자받아 기업가치가 30억 달러(약 32천억 원)에 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 창립한 이 기업은 불과 4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AI 스타트업이 되었다. 이 기업에 투자한 곳은 중국의 알리바바를 비롯하여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중국의 가전 유통업체 쑤닝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쟁쟁한 기업과 자본들이었다.

영상 판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

센스타임은 전체 인원이 1,2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중 800명이 연구 인력이고, 여기에는 중국 대학은 물론 미국의 MIT나 스탠포드대 박사급 과학자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바이두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센스타임은
2015년과 2016년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이미지넷의
비주얼 이미지 인식대회(ILSVRC)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센스타임은 중국의 최다 인공지능 특허보유 기업이기도 하다. 연구 중심 기업이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인 것이다. 이런 센스타임이 가진 핵심 경쟁력은 안면인식을 비롯한 영상 판독이다. 이미지 식별, 영상 분석, 영상 판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15년과 2016년에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이미지넷의 비주얼 이미지 인식대회(ILSVRC)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글보다 뛰어난 이미지 인식 결과를 선보인 것이다.

정부의 지원이라는 든든한 성장 배경

그렇다면 이 기업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일단 중국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된 덕이 크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고성능 감시기술을 요구한다. 중국의 감시카메라 대수는 2012년부터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이미 광저우, 심천 등의 보안당국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이며 이 지역 경찰에게 실시간으로 신원식별 기술을 제공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기술을 사는 것만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센스타임에게 중국 인민데이터의 접근 권한을 주었다. 보통 학습용 데이터베이스가 1천만 장의 이미지를 갖기도 힘든 상황에서 센스타임은 20억 장이 넘는 이미지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머신러닝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1천만 장 내외의 학습용 이미지를 사용하며, 이후 인공지능 학습의 고도화를 위해 추가 데이터를 직접 수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센스타임은 정부 의 지원을 통해 일반 스타트업이 수급하는 양의 수십 배에 달하 는 학습용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활 용할 수 있었다.

중국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여기에 중국의 복잡한 인종 구성도 센스타임의 학습 알고리즘 을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보통 안면인식 알고리즘은 성 별이나 인종이 달라지면 결과 값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유색 인 종이나 여성의 경우에는 정확도가 확연히 떨어진다.

각각의 인 종이나 성별의 특성을 한 번에 합칠 경우 신뢰도는 급격히 하락 한다. 때문에 특정업체의 경우 성별이나 인종별로 설정을 다르 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이 가진 다양하고 복잡한 인종 구 성은 센스타임의 AI의 알고리즘을 고도화는 데 최적화되어 있 었다. 복잡한 인종으로 구성된 학습 데이터 덕분에 AI는 훨씬 더 많이 그리고 깊게 학습을 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사회주의 국가 체 제도 도움이 되었다. 서구 유럽 국가에서는 사생활 침애 문제 때 문에 사진 등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센스타임은 국 가의 지원 아래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 없이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

핀테크에 안면인식 기술활용

이렇게 완성된 안면인식 기술은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 앞서 언 급한 치안 분야가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하지만 안면인식 기술 은 이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결 제와 인증시스템을 비롯한 핀테크이다. 센스타임은 중국의 아마 존이라고 불리는 징둥 닷컴과 함께 스마트폰에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모바일 안면인식 결제시스템을 적용하였다. 안면 정보는 복제가 불가능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스마트폰을 습 득하더라도 임의로 결제하기는 극히 어렵다. 센스타임은 또 중 국의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안면인식을 기반으로 한 실명인증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P2P금융 사인(개인 대 개인의 금융, 여기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대출-투 자를 연결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의미) 제다이바오와 협력해 얼 굴인식을 실명 확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러한 결과 2017년 센 스타임의 매출액은 1억 달러를 넘었다.

MIT대학의
‘인텔리전스 퀘스트(Intelligence Quest, IQ)’
프로젝트도 일반 기업의 참여를
2018년 봄에 처음 허락했는데,
이 기업이
바로 센스타임이었다.

커플 매칭에도 활용되는 안면인식 기술

센스타임의 안면인식 기술은 싱글들의 커플 매칭에도 활용된다. 중국의 온라인 커플매칭 플랫폼인 중국의 온라인 커플매칭 플랫 폼 전아이왕(珍愛網)과 함께 안면인식 기술을 접목한 커플매칭 서비스를 서비스한 것이다. 이 커플매칭 서비스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이미지 처리기술이 결합해 회원들의 얼굴 정보를 바탕으로 성격, 선호도를 파악해 최적의 상대를 선정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취미, 관심사, 배우자 선호도 와 같은 데이터를 접목해 적합한 상대를 선정한다. 여기에다 안 면인식 기반 매칭시스템이 결합돼 커플 매칭의 적합도가 대폭 향 상됐다고 업체는 밝힌다.

인권 문제에 따른 규제가 확산의 걸림돌

현재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승승장구 중 이지만 유럽 등 서구에서 안면인식을 활용한 서비스가 본격화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그 걸림돌은 인권 문제다. 얼굴 정보가 수집되는 것에는 사생활 노출의 위험 이 수반된다. 특히 안면 정보의 경우 한 번 노출되면 심각한 피해 를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때 문에 유럽이나 미국 등 인권 선진국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법제화를 통해 규제하는 흐름이다. 아 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업계 일부에서도 안면인식 기술의 위 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른 분야와 협력을 통해 AI 기술 고도화

하지만 이미 최고의 기술 수준을 인정받은 센스타임은 다른 분 야에서 AI 기술을 발전시킬 태세이다.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분석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센스타임과 협력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양새다. 2017년 겨울 센스타임은 일본의 혼다기술연구소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을 공동연구하기로 했다. 센스타임의 이동체 인식기술과 혼다 의 장면 이해, 위험 예측 기술을 융합하여 인공지능 기반의 고급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같은 해 미국의 퀄컴도 스 마트 기기의 두뇌로 쓰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센스타 임과 협력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MIT대학의 ‘인텔리전스 퀘 스트(Intelligence Quest, IQ)’ 프로젝트도 일반 기업의 참여 를 2018년 봄에 처음 허락했는데, 이 기업이 바로 센스타임이었 다. 이렇게 다른 기업과 협력하면서 센스타임은 자율주행, 스마 트기기, 인간지능형 알고리즘 등 다양한 AI 활용 기술을 발전시 켜 나가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이해하는 AI

중국 최대의 AI스타트업 센스타임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아마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하지만 영상 인식 분야로 한정한다면 한 기업이 가장 빼어나다고 확언할 수 있다. 바로 중국의 스타트업 센스타임이다.

Writer. 편집부 Photo. 센스타임 홈페이지

범죄자를 검거하는 AI

2018년 봄 중국의 장시성에서 콘서트에 입장하던 한 남성이 공안에게 체포됐다. 경제 범죄로 수배되어 있던 이 남성은 수개월 간 공안의 눈을 피해 도피 중이었다. 하지만 수만 명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을 알아볼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 문제였다. 그는 5만 명이 운집한 콘서트 장에서 수배자로 지목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그렇다면 수많은 사람 중에서 이 남성을 알아보고 수배자라고 지목한 사람은 누굴까? 그를 알아본 것은 바로 인공지능이었다. 콘서트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때 촬영된 영상을 안면인식 기술로 분석하는 AI가 그를 수배자로 지목했다. 공안은 AI가 지목한 사람을 찾아내 검거하기만 하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 높은 AI 스타트업

20184월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AI 스타트업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바로 중국의 작은 기업 센스타임이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스타트업 센스타임(Sensetime)이 알리바바가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 6억 달러를 투자받아 기업가치가 30억 달러(약 32천억 원)에 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 창립한 이 기업은 불과 4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AI 스타트업이 되었다. 이 기업에 투자한 곳은 중국의 알리바바를 비롯하여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중국의 가전 유통업체 쑤닝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쟁쟁한 기업과 자본들이었다.

영상 판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

센스타임은 전체 인원이 1,2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중 800명이 연구 인력이고, 여기에는 중국 대학은 물론 미국의 MIT나 스탠포드대 박사급 과학자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바이두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센스타임은
2015년과 2016년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이미지넷의
비주얼 이미지 인식대회(ILSVRC)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센스타임은 중국의 최다 인공지능 특허보유 기업이기도 하다. 연구 중심 기업이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인 것이다. 이런 센스타임이 가진 핵심 경쟁력은 안면인식을 비롯한 영상 판독이다. 이미지 식별, 영상 분석, 영상 판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15년과 2016년에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이미지넷의 비주얼 이미지 인식대회(ILSVRC)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글보다 뛰어난 이미지 인식 결과를 선보인 것이다.

정부의 지원이라는 든든한 성장 배경

그렇다면 이 기업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일단 중국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된 덕이 크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고성능 감시기술을 요구한다. 중국의 감시카메라 대수는 2012년부터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이미 광저우, 심천 등의 보안당국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이며 이 지역 경찰에게 실시간으로 신원식별 기술을 제공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기술을 사는 것만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센스타임에게 중국 인민데이터의 접근 권한을 주었다. 보통 학습용 데이터베이스가 1천만 장의 이미지를 갖기도 힘든 상황에서 센스타임은 20억 장이 넘는 이미지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머신러닝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1천만 장 내외의 학습용 이미지를 사용하며, 이후 인공지능 학습의 고도화를 위해 추가 데이터를 직접 수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센스타임은 정부 의 지원을 통해 일반 스타트업이 수급하는 양의 수십 배에 달하 는 학습용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활 용할 수 있었다.

중국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여기에 중국의 복잡한 인종 구성도 센스타임의 학습 알고리즘 을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보통 안면인식 알고리즘은 성 별이나 인종이 달라지면 결과 값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유색 인 종이나 여성의 경우에는 정확도가 확연히 떨어진다.

각각의 인 종이나 성별의 특성을 한 번에 합칠 경우 신뢰도는 급격히 하락 한다. 때문에 특정업체의 경우 성별이나 인종별로 설정을 다르 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이 가진 다양하고 복잡한 인종 구 성은 센스타임의 AI의 알고리즘을 고도화는 데 최적화되어 있 었다. 복잡한 인종으로 구성된 학습 데이터 덕분에 AI는 훨씬 더 많이 그리고 깊게 학습을 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사회주의 국가 체 제도 도움이 되었다. 서구 유럽 국가에서는 사생활 침애 문제 때 문에 사진 등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센스타임은 국 가의 지원 아래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 없이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

핀테크에 안면인식 기술활용

이렇게 완성된 안면인식 기술은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 앞서 언 급한 치안 분야가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하지만 안면인식 기술 은 이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결 제와 인증시스템을 비롯한 핀테크이다. 센스타임은 중국의 아마 존이라고 불리는 징둥 닷컴과 함께 스마트폰에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모바일 안면인식 결제시스템을 적용하였다. 안면 정보는 복제가 불가능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스마트폰을 습 득하더라도 임의로 결제하기는 극히 어렵다. 센스타임은 또 중 국의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안면인식을 기반으로 한 실명인증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P2P금융 사인(개인 대 개인의 금융, 여기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대출-투 자를 연결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의미) 제다이바오와 협력해 얼 굴인식을 실명 확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러한 결과 2017년 센 스타임의 매출액은 1억 달러를 넘었다.

MIT대학의
‘인텔리전스 퀘스트(Intelligence Quest, IQ)’
프로젝트도 일반 기업의 참여를
2018년 봄에 처음 허락했는데,
이 기업이
바로 센스타임이었다.

커플 매칭에도 활용되는 안면인식 기술

센스타임의 안면인식 기술은 싱글들의 커플 매칭에도 활용된다. 중국의 온라인 커플매칭 플랫폼인 중국의 온라인 커플매칭 플랫 폼 전아이왕(珍愛網)과 함께 안면인식 기술을 접목한 커플매칭 서비스를 서비스한 것이다. 이 커플매칭 서비스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이미지 처리기술이 결합해 회원들의 얼굴 정보를 바탕으로 성격, 선호도를 파악해 최적의 상대를 선정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취미, 관심사, 배우자 선호도 와 같은 데이터를 접목해 적합한 상대를 선정한다. 여기에다 안 면인식 기반 매칭시스템이 결합돼 커플 매칭의 적합도가 대폭 향 상됐다고 업체는 밝힌다.

인권 문제에 따른 규제가 확산의 걸림돌

현재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승승장구 중 이지만 유럽 등 서구에서 안면인식을 활용한 서비스가 본격화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그 걸림돌은 인권 문제다. 얼굴 정보가 수집되는 것에는 사생활 노출의 위험 이 수반된다. 특히 안면 정보의 경우 한 번 노출되면 심각한 피해 를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때 문에 유럽이나 미국 등 인권 선진국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법제화를 통해 규제하는 흐름이다. 아 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업계 일부에서도 안면인식 기술의 위 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른 분야와 협력을 통해 AI 기술 고도화

하지만 이미 최고의 기술 수준을 인정받은 센스타임은 다른 분 야에서 AI 기술을 발전시킬 태세이다.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분석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센스타임과 협력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양새다. 2017년 겨울 센스타임은 일본의 혼다기술연구소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을 공동연구하기로 했다. 센스타임의 이동체 인식기술과 혼다 의 장면 이해, 위험 예측 기술을 융합하여 인공지능 기반의 고급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같은 해 미국의 퀄컴도 스 마트 기기의 두뇌로 쓰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센스타 임과 협력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MIT대학의 ‘인텔리전스 퀘 스트(Intelligence Quest, IQ)’ 프로젝트도 일반 기업의 참여 를 2018년 봄에 처음 허락했는데, 이 기업이 바로 센스타임이었 다. 이렇게 다른 기업과 협력하면서 센스타임은 자율주행, 스마 트기기, 인간지능형 알고리즘 등 다양한 AI 활용 기술을 발전시 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