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보다 더 빠른 드론 물류가 나타났다

Writer. 이진주(칼럼니스트) / Photo.. 집라인, 어러머 홈페이지

D / R / O / N / E / / D / E / L / I / V / E / R / I / N / G

아마존이 드론을 통해 물류를 처리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사 람들은 드론을 통한 택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날을 손꼽 아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마존이 드론 물류를 선보이 겠다고 약속한 시점은 이미 지났으며, 날이 갈수록 그 시점 은 미뤄지는 듯하다. 그러는 사이에 벌써 다른 기업들이 본격 적인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완성형 기술은 아니지만 창의적 인 문제 해결방법을 통해 드론 배송을 시행하고 있는 사례들 을 살펴보자.

201312월 아마존의 대표 제프 베조스는 미국의 CBS방 송에 출연해 미국 전역에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한 뒤 30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신기술을 천명했다. 그 서비스의 이름 은 ‘프라임 에어(Prime Air)’였다. 사람들은 곧바로 유통의 혁명이 올 것이라 기대했다. 도심 곳곳에 드론이 물건을 싣 고 날아다니고, 택배 배송원이 아닌 드론을 기다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다림은 너무 길었다. 아마존이 드론 상업 배송을 성공한 것은 3년이 지난 201612 월이었다. 그것도 그나마 이벤트 성격이 짙은 테스트 배송 이었다. 당시에도 아마존은 드론 배송이 수년 내에 본격화 될 거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2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 아마존 이 드론 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뉴스는 등장하지 않 고 있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 소식이 들려 온다. 심지어 아마존보다 더 빠르고, 힘세며, 법으로부터 자 유롭다고 한다.

– 본격적인 드론 배송 시대를 연 기업

아마존에서 드론을 활용한 배송을 화두로 던졌을 때 모두 들 열광했다. 드론 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상상을 돈 될 만한 것으로 잘도 바꾸는 구글도 드론 배송 프로젝트에서 발을 뺐고, 유명한 택배 회사들도 가능성만 논할 뿐 실용화까지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로 돌려 말하고 있다. 드론 배송의 선두 주자 아마존 역시 기술 문제보다는 이런 저런 법률문제에 창의력이 묶여 버렸다. 이렇게 선진국이나 기업들도 번번이 막힌 드론 배송을 상용화한 곳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르완다였 다. 그리고 드론 배송을 성공한 기업은 미국의 스타트업 집 라인(Zipline)이다.
2014년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집라인은 2016년부터 응 급약품과 혈액을 탑재한 드론을 매일 150회 내외로 띄우고 있다. 집라인의 드론은 고정익 항공기로 시간당 100km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며, 1.5kg의 물품을 싣고 150km내외 를 이동할 수 있다. 아직까지 드론 배송의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지만, 실제로는 거의 유일하게 드론 배송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첨단기술과는 거리가 먼 드론 기술

그런데 자세히 집라인의 드론을 살펴보면 첨단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긴급히 혈액이 필요한 의사는 집 라인에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문자를 보낸다. 주문을 확 인한 집라인은 보관된 혈액을 꺼내 스캔하고, 새총을 연상 시키는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물품을 배송하는 것도 땅 위 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낙하산을 통해 지정된 지점에 배송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물건을 배송한 뒤 돌아올 때도 길 다란 줄에 걸려서 완충매트에 착륙하는 다소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품배송에는 적절하지 않는 듯 보인 다. 그러나 GPS센서와 고도센서, 그리고 유심칩이라는 보편적인 기술이 사용된 이 드론은 물품배송 상용화에 최초로 성공한 사례다.

기술이 첨단이 아니라 생각이 첨단

혈액과 응급약품은 시급을 다투는 배송 상품이지만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육로로 제 시간에 배송하기 어려웠다. 대부분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인데다가 1년 에 두 차례 있는 우기라도 닥치면 두세 시간 걸리던 거리도 몇 배가 더 걸린다. 하지만 드론은 비포장도로가 아닌 뻥 뚫 린 하늘을 비행하기 때문에 교통 인프라 없이도 제시간에 상 품을 배송할 수 있다. 차로 두세 시간 거리도 드론을 이용하 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덕분에 드론 배송을 최초로 시작한 르완다는 획기적인 혈액과 응급약품 보급체계를 갖 출 수 있었다. 특히 혈액의 경우 집라인이 드론 배송을 시작 한 이래 폐기율이 95%나 감소했다. 이러한 성과가 있자 주 변 국가에서도 앞 다퉈 집라인 도입에 나서고 있다. 2018년 탄자니아는 응급의약품의 드론 배송을 시작했으며, 케냐 등 주변국도 드론 배송 체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난이도 높은 음식 배송도 드론으로

물론 집라인은 고층 건물과 같이 복잡한 지형에서 자유롭 게 비행할 수 없으며, 응급의약품 배송이라는 특수한 목적 에 사용되는 드론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드론 택배라고 보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음식 배송이 라는 새로운 물품 배송도 드론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음식 배송은 조리 후 곧바로 고객에게 배송돼야 하는 데다, 국물 음식은 균형을 잡는 데 더 신 경 써야 하기 때문에 드론으로 배송하기에는 난이도가 높다. 또 기온, 바람, 눈·비 등 날씨 에 민감하다. 그런데 이런 음식 배송을 본격 적으로 시행한 기업이 있다. 그것도 복잡하 기로 유명한 중국의 거대도시 상하이에서. ‘ 중국판 배달의 민족’ 어러머(ele.me)의 이 야기다. 어러머는 지난해 9월 드론 배송 서 비스를 시험 운행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배송용 지상이동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중국 주요도시 내 500개 이상의 빌딩을 대상 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2세대 음식 배송 로봇을 선보 일 계획이다.

생각을 바꾼 드론 배송, 이제는 미들

어러머의 드론 상용화의 시작은 ‘생각의 전환’ 이었다. 아마 존을 비롯해 드론 배송을 꿈 꾼 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고객의 집 앞까지 드론으로 제품 을 안전하게 전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때문에 좀 더 정교 한 기술이 필요했고 개발자들의 머릿속은 복잡해 졌으며, 개발 시기는 자연스레 늦춰졌다. 그러나 어러머는 달랐다.
Door to door’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배 송집결지를 이용하는 것. 예를 들어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을 주문하면 배달 기사가 그 커피를 ‘배송집결지 1’으로 배 달한다. 그 다음 포장 기사가 커피를 드론에 실으면 드론이 ‘배송집결지 2’까지 날아간다. 그러면 그곳에 대기하고 있 던 또 다른 배달 기사가 그 커피를 고객에게 배달하는 방식 을 택했다. 과거 한 배달원이 하나의 주문을 책임지고 배송 했던 것과는 달리 포장 기사, 배달 기사, 드론이 각각 역할 을 분담해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배송의 처음부터 끝까지 드론에 의지하지 않고 사람과 업무를 나누겠다는 생각은 시장의 상황과 맞아떨어졌고 어러머는 드론으로 음 식을 배달하는 최초의 기업이 됐다. 어러머는 여기서 더 나 아가 오는 2022년까지 완전 무인 배송 시대를 열겠다는 계 획을 밝히기도 했다.

갈 길 먼 우리나라, ‘한국형’ 개발 필요

중국과 달리,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드론 배송은 이제 막 시 작 단계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드론 활성화 로드맵을 통 해 오는 2026년까지 드론 시장을 25천억 원 규모로 신 장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실 제로 국내 한 물류기업은 드론을 활용한 시범배송 서비스 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안타까움을 자아 내기도 했다.
정답은 역시나 ‘한국형 모델’인 듯하다. 어러머 경우에서도 확인했듯, 자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활 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드론 배송 을 시작하자는 의미다. 다행히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드론 관련 총 8건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망은 밝아 보인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드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영어를 말할 때 전체 문장을 완벽하게 구사 하려고 하면 입도 떼기 힘들다. 시간도 오래 걸려 대화상대 가 떠나버릴지도 모른다. 비행 기술부터 시작해 국가별 상 업용 드론 규제와 항공 수송량 증가에 따른 안전성 문제, 드 론을 중간에 낚아채 물건을 훔치려는 범죄 등 풀어야할 과제 가 많지만 끙끙대지만 말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도입하고 시 도해보는 건 어떨까. 줄지어 하늘을 날며 제품을 배송하는 드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아마존보다 더 빠른 드론 물류가 나타났다

Writer. 이진주(칼럼니스트) / Photo.. 집라인, 어러머 홈페이지

D / R / O / N / E
 D / E / L / I / V / E / R / I / N / G

아마존이 드론을 통해 물류를 처리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사 람들은 드론을 통한 택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날을 손꼽 아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마존이 드론 물류를 선보이 겠다고 약속한 시점은 이미 지났으며, 날이 갈수록 그 시점 은 미뤄지는 듯하다. 그러는 사이에 벌써 다른 기업들이 본격 적인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완성형 기술은 아니지만 창의적 인 문제 해결방법을 통해 드론 배송을 시행하고 있는 사례들 을 살펴보자.

201312월 아마존의 대표 제프 베조스는 미국의 CBS방 송에 출연해 미국 전역에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한 뒤 30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신기술을 천명했다. 그 서비스의 이름 은 ‘프라임 에어(Prime Air)’였다. 사람들은 곧바로 유통의 혁명이 올 것이라 기대했다. 도심 곳곳에 드론이 물건을 싣 고 날아다니고, 택배 배송원이 아닌 드론을 기다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다림은 너무 길었다. 아마존이 드론 상업 배송을 성공한 것은 3년이 지난 201612 월이었다. 그것도 그나마 이벤트 성격이 짙은 테스트 배송 이었다. 당시에도 아마존은 드론 배송이 수년 내에 본격화 될 거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2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 아마존 이 드론 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뉴스는 등장하지 않 고 있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 소식이 들려 온다. 심지어 아마존보다 더 빠르고, 힘세며, 법으로부터 자 유롭다고 한다.

– 본격적인 드론 배송 시대를 연 기업

아마존에서 드론을 활용한 배송을 화두로 던졌을 때 모두 들 열광했다. 드론 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상상을 돈 될 만한 것으로 잘도 바꾸는 구글도 드론 배송 프로젝트에서 발을 뺐고, 유명한 택배 회사들도 가능성만 논할 뿐 실용화까지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로 돌려 말하고 있다. 드론 배송의 선두 주자 아마존 역시 기술 문제보다는 이런 저런 법률문제에 창의력이 묶여 버렸다. 이렇게 선진국이나 기업들도 번번이 막힌 드론 배송을 상용화한 곳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르완다였 다. 그리고 드론 배송을 성공한 기업은 미국의 스타트업 집 라인(Zipline)이다.
2014년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집라인은 2016년부터 응 급약품과 혈액을 탑재한 드론을 매일 150회 내외로 띄우고 있다. 집라인의 드론은 고정익 항공기로 시간당 100km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며, 1.5kg의 물품을 싣고 150km내외 를 이동할 수 있다. 아직까지 드론 배송의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지만, 실제로는 거의 유일하게 드론 배송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첨단기술과는 거리가 먼 드론 기술

그런데 자세히 집라인의 드론을 살펴보면 첨단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긴급히 혈액이 필요한 의사는 집 라인에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문자를 보낸다. 주문을 확 인한 집라인은 보관된 혈액을 꺼내 스캔하고, 새총을 연상 시키는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물품을 배송하는 것도 땅 위 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낙하산을 통해 지정된 지점에 배송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물건을 배송한 뒤 돌아올 때도 길 다란 줄에 걸려서 완충매트에 착륙하는 다소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품배송에는 적절하지 않는 듯 보인 다. 그러나 GPS센서와 고도센서, 그리고 유심칩이라는 보편적인 기술이 사용된 이 드론은 물품배송 상용화에 최초로 성공한 사례다.

기술이 첨단이 아니라 생각이 첨단

혈액과 응급약품은 시급을 다투는 배송 상품이지만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육로로 제 시간에 배송하기 어려웠다. 대부분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인데다가 1년 에 두 차례 있는 우기라도 닥치면 두세 시간 걸리던 거리도 몇 배가 더 걸린다. 하지만 드론은 비포장도로가 아닌 뻥 뚫 린 하늘을 비행하기 때문에 교통 인프라 없이도 제시간에 상 품을 배송할 수 있다. 차로 두세 시간 거리도 드론을 이용하 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덕분에 드론 배송을 최초로 시작한 르완다는 획기적인 혈액과 응급약품 보급체계를 갖 출 수 있었다. 특히 혈액의 경우 집라인이 드론 배송을 시작 한 이래 폐기율이 95%나 감소했다. 이러한 성과가 있자 주 변 국가에서도 앞 다퉈 집라인 도입에 나서고 있다. 2018년 탄자니아는 응급의약품의 드론 배송을 시작했으며, 케냐 등 주변국도 드론 배송 체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난이도 높은 음식 배송도 드론으로

물론 집라인은 고층 건물과 같이 복잡한 지형에서 자유롭 게 비행할 수 없으며, 응급의약품 배송이라는 특수한 목적 에 사용되는 드론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드론 택배라고 보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음식 배송이 라는 새로운 물품 배송도 드론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음식 배송은 조리 후 곧바로 고객에게 배송돼야 하는 데다, 국물 음식은 균형을 잡는 데 더 신 경 써야 하기 때문에 드론으로 배송하기에는 난이도가 높다. 또 기온, 바람, 눈·비 등 날씨 에 민감하다. 그런데 이런 음식 배송을 본격 적으로 시행한 기업이 있다. 그것도 복잡하 기로 유명한 중국의 거대도시 상하이에서. ‘ 중국판 배달의 민족’ 어러머(ele.me)의 이 야기다. 어러머는 지난해 9월 드론 배송 서 비스를 시험 운행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배송용 지상이동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중국 주요도시 내 500개 이상의 빌딩을 대상 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2세대 음식 배송 로봇을 선보 일 계획이다.

생각을 바꾼 드론 배송, 이제는 미들

어러머의 드론 상용화의 시작은 ‘생각의 전환’ 이었다. 아마 존을 비롯해 드론 배송을 꿈 꾼 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고객의 집 앞까지 드론으로 제품 을 안전하게 전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때문에 좀 더 정교 한 기술이 필요했고 개발자들의 머릿속은 복잡해 졌으며, 개발 시기는 자연스레 늦춰졌다. 그러나 어러머는 달랐다.
Door to door’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배 송집결지를 이용하는 것. 예를 들어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을 주문하면 배달 기사가 그 커피를 ‘배송집결지 1’으로 배 달한다. 그 다음 포장 기사가 커피를 드론에 실으면 드론이 ‘배송집결지 2’까지 날아간다. 그러면 그곳에 대기하고 있 던 또 다른 배달 기사가 그 커피를 고객에게 배달하는 방식 을 택했다. 과거 한 배달원이 하나의 주문을 책임지고 배송 했던 것과는 달리 포장 기사, 배달 기사, 드론이 각각 역할 을 분담해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배송의 처음부터 끝까지 드론에 의지하지 않고 사람과 업무를 나누겠다는 생각은 시장의 상황과 맞아떨어졌고 어러머는 드론으로 음 식을 배달하는 최초의 기업이 됐다. 어러머는 여기서 더 나 아가 오는 2022년까지 완전 무인 배송 시대를 열겠다는 계 획을 밝히기도 했다.

갈 길 먼 우리나라, ‘한국형’ 개발 필요

중국과 달리,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드론 배송은 이제 막 시 작 단계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드론 활성화 로드맵을 통 해 오는 2026년까지 드론 시장을 25천억 원 규모로 신 장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실 제로 국내 한 물류기업은 드론을 활용한 시범배송 서비스 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안타까움을 자아 내기도 했다.
정답은 역시나 ‘한국형 모델’인 듯하다. 어러머 경우에서도 확인했듯, 자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활 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드론 배송 을 시작하자는 의미다. 다행히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드론 관련 총 8건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망은 밝아 보인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드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영어를 말할 때 전체 문장을 완벽하게 구사 하려고 하면 입도 떼기 힘들다. 시간도 오래 걸려 대화상대 가 떠나버릴지도 모른다. 비행 기술부터 시작해 국가별 상 업용 드론 규제와 항공 수송량 증가에 따른 안전성 문제, 드 론을 중간에 낚아채 물건을 훔치려는 범죄 등 풀어야할 과제 가 많지만 끙끙대지만 말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도입하고 시 도해보는 건 어떨까. 줄지어 하늘을 날며 제품을 배송하는 드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