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591호

‘군현지도집해동지도’

Writer. 최선웅 (한국지도학회 부회장 한국고지도연구학회 이사 한국지도제작연구소 대표)

<해동지도(海東地圖)>는 8책 128장 2축2장으로 구성된 회화식 군현지도 집이다. 대형 필사본 조선전도인 대동총도를 비롯해 8도도별도, 전국의 군현지도, 관방지도, 천하도, 중국지도, 일본지도, 유구지도까지 수록된 종합 지도책이라 할 수 있다.
<해동지도>는 조선시대 지도 발달의 전환기에 제작된 군현지도집으로, 모든 회화식 지도를 망라하고 있는 점 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2008년 12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물 제1591호

‘군현지도집해동지도’

Writer. 최선웅 (한국지도학회 부회장 한국고지도연구학회 이사 한국지도제작연구소 대표)

<해동지도(海東地圖)>는 8책 128장 2축2장으로 구성된 회화식 군현지도 집이다. 대형 필사본 조선전도인 대동총도를 비롯해 8도도별도, 전국의 군현지도, 관방지도, 천하도, 중국지도, 일본지도, 유구지도까지 수록된 종합 지도책이라 할 수 있다.
<해동지도>는 조선시대 지도 발달의 전환기에 제작된 군현지도집으로, 모든 회화식 지도를 망라하고 있는 점 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2008년 12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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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지도>에는
지도 주위에 해당 도·군현의
지지(地志)가 기재되어 있어
지도와 지리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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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지도>에 수록된 모든 지도는 채색필사로 제작되었고, 각 책의 크기는 가로 30cm, 세로 47.5cm의 일정한 규격을 갖추고 있다. 책 별 수록된 내용은 제1책 경기도, 제2책 황해도ㆍ평안도, 제3책 강원도ㆍ함경도ㆍ조선여진분계도(朝鮮女眞分界圖)ㆍ요계관방도, 제4책 서북피아양계전도(西北彼我兩界全圖), 제5책 경상도, 제6책 충청도ㆍ천하도ㆍ심삽성도ㆍ북경궁궐도ㆍ황성도ㆍ왜국지도ㆍ유구 국도, 제7책 전라도, 마지막 제8책이 대동총도이고 이 가운데 서북피 아양계전도와 대동총도는 낱장으로 된 지도이다.
<해동지도>의 도별지도와 군현지도의 형태는 지도 주위에 해당 도ㆍ군현의 지지(地志)가 기재되어 있어 지도와 지리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관에서 발간된 관찬지도로 분류되나, 제작 시기나 제작 자 등이 명기되어 있지 않아 군현지도에 기재된 설명주기나 지명의 변천 시점 등으로 분석한 결과 제작 시기는 1750년(영조 26년) 경 으로 추정된다.
군현지도는 산줄기와 하천이 간결하게 그려져 있고 여러 방면으로 도로가 이어져 있다. 인문적 사항으로는 관아를 비롯해 역원ㆍ서원ㆍ향교ㆍ창고ㆍ누정ㆍ객사ㆍ제언 등이 회화식으로 그려져 있고, 지지는 거경(距京) 외에 호구ㆍ전답ㆍ환곡총수ㆍ군병총수ㆍ면명ㆍ연혁ㆍ산천ㆍ고적ㆍ토산 등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해동지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지도는 거대한 크기의 대동총도( 大東摠圖)이다. 지도의 크기는 가로 157.7cm, 세로 257.5cm나 된다. 전체적인 윤곽은 북쪽이 위에서 누른 듯 찌부러져 압록강과 두만 강이 거의 일직선상으로 묘사되어 있다. 지도 제목은 우측 상단 구석에 ‘대동총도(大東摠圖)’라 쓰여 있고, 제목 왼쪽에는 ‘자(子)’자를 거꾸로 적어 방위를 나타내었다.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는 계속 이어지면서 백두대간의 골격 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산줄기의 표현은 연총식(連塚式)으로 녹색으로 채색하였고, 척량을 이루는 산줄기는 눈에 띄게 그리고, 그 외 산 줄기는 작게 묘사하였다. 해안선은 정확성이 결여되어 있지만 매우 조밀하게 묘사되었고, 해안을 따라서는 수많은 섬들을 그려 넣었다.
동해의 중앙부에는 울릉도 서쪽에 우산도가 그려져 있고, 울릉도 주 변에는 작은 섬 다섯 개가 그려져 있다. 또 울릉도 내에는 ‘삼척(三陟)’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당시 울릉도가 강원도 삼척군(현재 삼척 시)에 속했음을 알 수 있다. 우산도 밑에는 ‘왜선창가거(倭船倉可居)’ 라고 적혀 있어 당시 일본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각 군현을 잇는 도로망은 붉은색 선으로 그려졌는데, 간선도로는 굵게 일반도로는 가늘게 구분하였다. 그리고 경기도 통진의 갑곶진(甲串津)에서부터 전라도 남쪽 해안의 여러 곳에 이르는 뱃길이 붉은색 점선으로 그려져 있다. 군사시설인 진이나 보는 담청색의 작은 사각 형 안에 명칭을 적었고, 전국 곳곳에는 산성을 강조하여 그렸으며, 유 사시 연락망인 봉수는 적색 십자가로 표시하였다.
한편 지도 우측 하단의 발문에는 “대개 우리나라는 지형이 북쪽은 높고 남쪽은 낮으며, 중간은 잘록하고 아래는 퍼졌다. 백산을 머리라 하 고 대령을 등마루라 하면 사람이 옆으로 등을 구부리고 서 있는 것과 같으며, 영남의 대마도와 호남의 탐라도는 두 발로 괸것과 같아 서북 쪽에 앉아 동남쪽을 바라보는 형상이라는 것이 감여가(堪輿家)들의 정론이다.”라고 우리나라의 형태를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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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지도>에는
지도 주위에 해당 도·군현의
지지(地志)가 기재되어 있어
지도와 지리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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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지도>에 수록된 모든 지도는 채색필사로 제작되었고, 각 책의 크기는 가로 30cm, 세로 47.5cm의 일정한 규격을 갖추고 있다. 책 별 수록된 내용은 제1책 경기도, 제2책 황해도ㆍ평안도, 제3책 강원도ㆍ함경도ㆍ조선여진분계도(朝鮮女眞分界圖)ㆍ요계관방도, 제4책 서북피아양계전도(西北彼我兩界全圖), 제5책 경상도, 제6책 충청도ㆍ천하도ㆍ심삽성도ㆍ북경궁궐도ㆍ황성도ㆍ왜국지도ㆍ유구 국도, 제7책 전라도, 마지막 제8책이 대동총도이고 이 가운데 서북피 아양계전도와 대동총도는 낱장으로 된 지도이다.
<해동지도>의 도별지도와 군현지도의 형태는 지도 주위에 해당 도ㆍ군현의 지지(地志)가 기재되어 있어 지도와 지리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관에서 발간된 관찬지도로 분류되나, 제작 시기나 제작 자 등이 명기되어 있지 않아 군현지도에 기재된 설명주기나 지명의 변천 시점 등으로 분석한 결과 제작 시기는 1750년(영조 26년) 경 으로 추정된다.
군현지도는 산줄기와 하천이 간결하게 그려져 있고 여러 방면으로 도로가 이어져 있다. 인문적 사항으로는 관아를 비롯해 역원ㆍ서원ㆍ향교ㆍ창고ㆍ누정ㆍ객사ㆍ제언 등이 회화식으로 그려져 있고, 지지는 거경(距京) 외에 호구ㆍ전답ㆍ환곡총수ㆍ군병총수ㆍ면명ㆍ연혁ㆍ산천ㆍ고적ㆍ토산 등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해동지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지도는 거대한 크기의 대동총도( 大東摠圖)이다. 지도의 크기는 가로 157.7cm, 세로 257.5cm나 된다. 전체적인 윤곽은 북쪽이 위에서 누른 듯 찌부러져 압록강과 두만 강이 거의 일직선상으로 묘사되어 있다. 지도 제목은 우측 상단 구석에 ‘대동총도(大東摠圖)’라 쓰여 있고, 제목 왼쪽에는 ‘자(子)’자를 거꾸로 적어 방위를 나타내었다.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는 계속 이어지면서 백두대간의 골격 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산줄기의 표현은 연총식(連塚式)으로 녹색으로 채색하였고, 척량을 이루는 산줄기는 눈에 띄게 그리고, 그 외 산 줄기는 작게 묘사하였다. 해안선은 정확성이 결여되어 있지만 매우 조밀하게 묘사되었고, 해안을 따라서는 수많은 섬들을 그려 넣었다.
동해의 중앙부에는 울릉도 서쪽에 우산도가 그려져 있고, 울릉도 주 변에는 작은 섬 다섯 개가 그려져 있다. 또 울릉도 내에는 ‘삼척(三陟)’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당시 울릉도가 강원도 삼척군(현재 삼척 시)에 속했음을 알 수 있다. 우산도 밑에는 ‘왜선창가거(倭船倉可居)’ 라고 적혀 있어 당시 일본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각 군현을 잇는 도로망은 붉은색 선으로 그려졌는데, 간선도로는 굵게 일반도로는 가늘게 구분하였다. 그리고 경기도 통진의 갑곶진(甲串津)에서부터 전라도 남쪽 해안의 여러 곳에 이르는 뱃길이 붉은색 점선으로 그려져 있다. 군사시설인 진이나 보는 담청색의 작은 사각 형 안에 명칭을 적었고, 전국 곳곳에는 산성을 강조하여 그렸으며, 유 사시 연락망인 봉수는 적색 십자가로 표시하였다.
한편 지도 우측 하단의 발문에는 “대개 우리나라는 지형이 북쪽은 높고 남쪽은 낮으며, 중간은 잘록하고 아래는 퍼졌다. 백산을 머리라 하 고 대령을 등마루라 하면 사람이 옆으로 등을 구부리고 서 있는 것과 같으며, 영남의 대마도와 호남의 탐라도는 두 발로 괸것과 같아 서북 쪽에 앉아 동남쪽을 바라보는 형상이라는 것이 감여가(堪輿家)들의 정론이다.”라고 우리나라의 형태를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