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
㈜싱크워터

2014년 9월, 서울 송파에 갑자기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발생하는 일명 ‘싱크홀 사고’는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왔다. 그리고 잇달아 벌어진 경주와 포항 지진까지…….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에 사람들은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지하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안전과 직결된 지하의 공간정보는 주목을 끌게 되었다. 이번 공간정보 아이디어에서는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로 ‘2017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미래상을 받은 ㈜싱크워터의 지하공간 안전 아이디어를 알아보고, 국민 안전을 위한 지하 공간정보에 대해 다시 한 번 주목해 보았다.

Writer. 임영현 Photographer. 조인기

안전과 직결된 지하공간의 중요성

지하수가 흐르고 거대한 암반이 존재하며 흙과 다양한 크기의 암석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곳. 직접 땅을 파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눈으로 볼 수 없는 지하는 본래 신비에 쌓인 세계였다. 그렇지만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이미지의 세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상하수도 관망을 매설하는가 하면, 복잡한 지상의 도로 대신 지하로 길을 뚫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백 미터 깊이의 지하에서 발생하는 지열을 이용한 발전시설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편리함을 가져다 준 지하공간이 인류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면? 2014년에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에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 붕궤가 발생했고, 2017년엔 경기도 고양시 28층 업무빌딩 터파기 공사현장 부근에서 지반침하가 일어나기도 했다. 환경부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하수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5년에 걸쳐 지반침하의 원인인 빈 공간(동공)을 발생시킬 위험성이 있는 하수관을 보수·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지하공간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

지하안전정보 제공해 정책 결정과정에 유용

이렇게 지하공간 관리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 있다. 지난해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를 출품해 미래상을 받은 ㈜싱크워터다. 강원도 춘천시에 본사를 두고, 서울시 송파구에 서울사무소를 둔 싱크워터는 ‘Think Water’라는 사명에서 볼 수 있듯 스마트 물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로 문을 연 기업이다.
하수관로 유량수질조사와 지하수모델링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수맥(인체에 유해한 지자기장) 분석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도심지에서 공공데이터 및 GIS를 활용한 3차원 지층 생성과 지하수유동모델링 방법’, ‘안전사고 대응 지능형 모니터링에 따른 전자지도상에 지하공간 및 지반특성치 기반의 통합 등록 및 표출 시스템’을 비롯, 보유한 특허만도 여러 개다. 덕분에 송파구 싱크홀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싱크워터의 ‘자장자장’은
지하 안전정보와 수맥 분석 등을 통해
정책 결정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지질환경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지질·지반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 온 최명철 대표이사는 “회사를 설립한 시기는 2007년이지만, 2016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 대회를 알게 됐다. 회사 역사상 공모전 첫 도전이었는데 미래상을 받 게 돼 기뻤다”라고 말했다.
싱크워터가 출품한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인 ‘자장자장’ 은 위치정보와 지반속성정보 등을 이용한 ‘구역별 재해예측 지도’다. 지하안전정보와 수맥의 분석 등을 통해 내진설계 등 정책 결정과정에 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크워터는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 개발을 위해 위치정 보와 지반, 지질, 지하수단층, 싱크홀 등 지반속성정보를 활용해 재해 예측구역을 분석했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 필요한 내진 요소와 건강 과 밀접한 수맥(지자기장) 정보를 과학적으로 등급화해 한눈에 보여 준다. 자신이 사는 지역이 싱크홀과 도시침수, 지진에 얼마나 안전한 지, 지자기장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내진 설계 기 준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이제 3층 이상 건물 신축 시에는 내진 설계 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자장자장’에서 건축 예정 지역이 재해에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난다면, 설계 시 이를 반영해 내진 등 안전에 더 신경을 기울일 수 있다.

지하공간 관리 기여… 국민 안전도 높인다는 자부심 가져

싱크워터는 ‘자장자장’ 개발에 서울시 21,014개의 시추공 정보 DB를 이용했다. 최명철 대표이사는 “서울시 시추공 정보를 포함, 공 공에서 생산하고 축적한 공간정보는 방대하다. 지진이 잦은 일본과 비교해도 지하를 조사한 공공데이터 수는 더 많고, 품질이 우수하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들은 활용 목적이 특화되지 않은 범용이라는 현실 적인 한계가 있다. ‘자장자장’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시추공 정 보 DB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새로 구축하다시피 했다”고 공공 공간정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최명철 대표이사는 ‘자장자장’이 국민 안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기 대한다. 그는 “경주를 강타한 지진의 진도는 규모 5.8, 포항 지진 진도는 규모 5.4였지만, 피해는 포항이 더 심각했다. 이유는 경주보다 포항의 지반이 연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반이 나오는 깊이 가 깊고, 토사층에 모래나 자갈이 아닌 점토화된 흙이 쌓여 있어 지진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
싱크워터는 ‘자장자장’을 단독으로 웹이나 앱으로 서비스하기보다, 포털 사이트 지도 서비스에서 함께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관건 은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의 파급력이다. 대다수가 사용하 는 포털에서 서비스할 때 국민 안전과 긴밀히 연결된 정보들을 누구 나 쉽게 활용하고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이사는 “현재 포털에서 지하공간 지도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한 포털 사와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싱크워터는 부유물이 깔린 하수관 안을 전진하면서 누수를 진단할 수 있는 ‘하수관로 틸 트기능 촬영로봇’(TKTR) 도 독자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 하수관로 촬영장비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 다. 싱크탱크의 이러한 노하우들이 포털 지도와 연동 된다면 자신이 보고 싶은 지 하공간을 ‘거리뷰’처럼 편 리하게 탐색할 수도 있을 것 이다.
최 대표이사는 “싱크워터의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가 널리 알려진다면, 지하공간 안전도가 지가, 주택가격을 좌우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보통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학 군이 좋으며 편리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주변에 개발 호재가 예 상되는 지역에 건물·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지반이 양호하지 않을 수 있다. 최 대표이 사는 “포털과 연계한 지하공간 지도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은 과연 안전한지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 ‘자장자장’

2017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
㈜싱크워터

2014년 9월, 서울 송파에 갑자기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발생하는 일명 ‘싱크홀 사고’는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왔다. 그리고 잇달아 벌어진 경주와 포항 지진까지…….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에 사람들은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지하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안전과 직결된 지하의 공간정보는 주목을 끌게 되었다. 이번 공간정보 아이디어에서는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로 ‘2017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미래상을 받은 ㈜싱크워터의 지하공간 안전 아이디어를 알아보고, 국민 안전을 위한 지하 공간정보에 대해 다시 한 번 주목해 보았다.

Writer. 임영현 Photographer. 조인기

안전과 직결된 지하공간의 중요성

지하수가 흐르고 거대한 암반이 존재하며 흙과 다양한 크기의 암석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곳. 직접 땅을 파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눈으로 볼 수 없는 지하는 본래 신비에 쌓인 세계였다. 그렇지만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이미지의 세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상하수도 관망을 매설하는가 하면, 복잡한 지상의 도로 대신 지하로 길을 뚫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백 미터 깊이의 지하에서 발생하는 지열을 이용한 발전시설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편리함을 가져다 준 지하공간이 인류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면? 2014년에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에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 붕궤가 발생했고, 2017년엔 경기도 고양시 28층 업무빌딩 터파기 공사현장 부근에서 지반침하가 일어나기도 했다. 환경부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하수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5년에 걸쳐 지반침하의 원인인 빈 공간(동공)을 발생시킬 위험성이 있는 하수관을 보수·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지하공간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

지하안전정보 제공해 정책 결정과정에 유용

이렇게 지하공간 관리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 있다. 지난해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를 출품해 미래상을 받은 ㈜싱크워터다. 강원도 춘천시에 본사를 두고, 서울시 송파구에 서울사무소를 둔 싱크워터는 ‘Think Water’라는 사명에서 볼 수 있듯 스마트 물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로 문을 연 기업이다.
하수관로 유량수질조사와 지하수모델링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수맥(인체에 유해한 지자기장) 분석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도심지에서 공공데이터 및 GIS를 활용한 3차원 지층 생성과 지하수유동모델링 방법’, ‘안전사고 대응 지능형 모니터링에 따른 전자지도상에 지하공간 및 지반특성치 기반의 통합 등록 및 표출 시스템’을 비롯, 보유한 특허만도 여러 개다. 덕분에 송파구 싱크홀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싱크워터의 ‘자장자장’은
지하 안전정보와 수맥 분석 등을 통해
정책 결정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지질환경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지질·지반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 온 최명철 대표이사는 “회사를 설립한 시기는 2007년이지만, 2016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 대회를 알게 됐다. 회사 역사상 공모전 첫 도전이었는데 미래상을 받 게 돼 기뻤다”라고 말했다.
싱크워터가 출품한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인 ‘자장자장’ 은 위치정보와 지반속성정보 등을 이용한 ‘구역별 재해예측 지도’다. 지하안전정보와 수맥의 분석 등을 통해 내진설계 등 정책 결정과정에 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크워터는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 개발을 위해 위치정 보와 지반, 지질, 지하수단층, 싱크홀 등 지반속성정보를 활용해 재해 예측구역을 분석했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 필요한 내진 요소와 건강 과 밀접한 수맥(지자기장) 정보를 과학적으로 등급화해 한눈에 보여 준다. 자신이 사는 지역이 싱크홀과 도시침수, 지진에 얼마나 안전한 지, 지자기장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내진 설계 기 준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이제 3층 이상 건물 신축 시에는 내진 설계 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자장자장’에서 건축 예정 지역이 재해에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난다면, 설계 시 이를 반영해 내진 등 안전에 더 신경을 기울일 수 있다.

지하공간 관리 기여… 국민 안전도 높인다는 자부심 가져

싱크워터는 ‘자장자장’ 개발에 서울시 21,014개의 시추공 정보 DB를 이용했다. 최명철 대표이사는 “서울시 시추공 정보를 포함, 공 공에서 생산하고 축적한 공간정보는 방대하다. 지진이 잦은 일본과 비교해도 지하를 조사한 공공데이터 수는 더 많고, 품질이 우수하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들은 활용 목적이 특화되지 않은 범용이라는 현실 적인 한계가 있다. ‘자장자장’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시추공 정 보 DB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새로 구축하다시피 했다”고 공공 공간정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최명철 대표이사는 ‘자장자장’이 국민 안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기 대한다. 그는 “경주를 강타한 지진의 진도는 규모 5.8, 포항 지진 진도는 규모 5.4였지만, 피해는 포항이 더 심각했다. 이유는 경주보다 포항의 지반이 연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반이 나오는 깊이 가 깊고, 토사층에 모래나 자갈이 아닌 점토화된 흙이 쌓여 있어 지진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
싱크워터는 ‘자장자장’을 단독으로 웹이나 앱으로 서비스하기보다, 포털 사이트 지도 서비스에서 함께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관건 은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의 파급력이다. 대다수가 사용하 는 포털에서 서비스할 때 국민 안전과 긴밀히 연결된 정보들을 누구 나 쉽게 활용하고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이사는 “현재 포털에서 지하공간 지도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한 포털 사와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싱크워터는 부유물이 깔린 하수관 안을 전진하면서 누수를 진단할 수 있는 ‘하수관로 틸 트기능 촬영로봇’(TKTR) 도 독자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 하수관로 촬영장비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 다. 싱크탱크의 이러한 노하우들이 포털 지도와 연동 된다면 자신이 보고 싶은 지 하공간을 ‘거리뷰’처럼 편 리하게 탐색할 수도 있을 것 이다.
최 대표이사는 “싱크워터의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가 널리 알려진다면, 지하공간 안전도가 지가, 주택가격을 좌우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보통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학 군이 좋으며 편리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주변에 개발 호재가 예 상되는 지역에 건물·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지반이 양호하지 않을 수 있다. 최 대표이 사는 “포털과 연계한 지하공간 지도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은 과연 안전한지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해예측 구역화 공간정보서비스 ‘자장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