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도시까지 디지털로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하는 ‘2017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
첫 등장한데 이어 ‘2018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로도 꼽혔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트렌드로
떠오른 디지털 트윈을 소개한다.

Writer. 임영현(과학 칼럼니스트)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부상하는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과 같은 쌍둥이를 디지털 세 계에 만드는 기술이다. 자동차나 선박을 만들기 전 실제 크 기의 모형을 만드는 목업(Mock-up)이 소프트웨어로 옮겨 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컴퓨터상에서 시뮬레이션해 설계상의 오류를 살펴볼 수 있 고, 온도, 습도 등의 조건을 달리 입력해 제품에 미치는 영향 또는 성능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 을 줄이고 개발 비용 또한 줄여 생산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 이는 장점이 있다.
가트너는 디지털 트윈을 2년 연속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에 포함시키고, “향후 3~5년 간 특히 IoT 프로젝트에서 유 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7년 12 월 발간한 『2018 한국을 이끄는 10가지 ICT 트렌드』에서 ▲5G ▲스마트시티 &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카 ▲블록체 인 ▲스마트농업 ▲실감형 미디어 ▲양자기술 ▲AI 어시스 턴트 ▲O4O(Online for Offline)와 함께 디지털 트윈을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중요 트렌드로 꼽았다.

디지털 트윈 선두 기업 GE와 지멘스

디지털 트윈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기업은 글로벌 기업 GE 와 지멘스다. 이들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 장을 운영 중이다.
GE는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최초로 등장시킨 것으로 알려 져 있다. “향후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디지털 트윈 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GE는 클라우드 기반 산업인터넷 플랫폼 프레딕스(Predix)를 개발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 고 있다.
또한 2016년 말 기준, 55만 1,000개의 디지털 트윈을 개발 해 냈다. 항공기 엔진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언제 정비가 필요한지를 예측해 항공사의 유지비용을 절감시키고 있으 며 디지털 트윈을 통해 풍력 발전소의 전기 생산량도 최대 20% 늘렸다.
지멘스 역시 디지털 트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4 년, ‘비전 2020’을 발표하며 전력화(Electrification), 자동화 (Autom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집중 투자해 온 이곳 은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사물인터넷 운영시스템 ‘마인드스피어(MindSphere)’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했다.
지멘스는 독일 암베르크에 있는 스마트공장에서 디지털 트 윈을 만들고 제품 개발 공정을 실험하고 있다. 이탈리아 고 급 스포츠카인 마세라티는 이의 솔루션을 도입, 디지털 트윈 을 통해 ‘마세라티 기블리’의 개발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16개월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스마트시티에도 디지털 트윈 접목

디지털 트윈은 공장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건설에도 유용 하게 쓰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 프로젝트다.
싱가포르는 ‘스마트네이션’이라는 초대형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이곳은 스마트시티 건설에 뒤 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시장조사기관 ICD로부터 아시아·태 평양 지역 최고의 스마트시티라는 평가를 받으며 스마트시 티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버추얼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이 주도하는 3D 가상 도시 플랫폼이다. 2014년 12월 프로젝트에 착수, 2018년 개발 완료 예정인 버추얼 싱가포르는 실제 도시를 3D 모델링해 온라인상에 가상 도시로 구현한다. 자연지형과 인공지형을 복제하고 인구 통계, 기후 정보 등 도시 운영과 관련된 정보, 위상기하학과 같은 정보도 입력시켜 싱가포르의 디지털 트윈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버추얼 싱가포르에서 건물을 클릭하면 높이와 넓이 등의 정 보를 바로 얻을 수 있고, 육교를 새로 설치할 경우 교통 흐름 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인구가 2배로 증가할 경우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렇듯 버추얼 싱가포르는 정부가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에서도 도시 건설에 스마트 트윈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 토지주택공사(LH)는 2014년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대상 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양주신도 시로 구축 범위를 확산하고 있다. 2017년 12월 14일에는 국 토지리정보원과 LH가 ‘공간정보 공동활용 및 연구개발 분야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LH가 전 사업지구로 확산 하는 디지털 트윈에 국토지리정보원의 공간정보 관련 기술 을 접목시키기로 했다.

가트너는 디지털 트윈을
2년 연속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
포함시키고, “향후 3~5년 간
특히 IoT 프로젝트에서 유망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공장에서 도시까지
디지털로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하는 ‘2017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
첫 등장한데 이어 ‘2018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로도 꼽혔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트렌드로
떠오른 디지털 트윈을 소개한다.

Writer. 임영현(과학 칼럼니스트)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부상하는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과 같은 쌍둥이를 디지털 세 계에 만드는 기술이다. 자동차나 선박을 만들기 전 실제 크 기의 모형을 만드는 목업(Mock-up)이 소프트웨어로 옮겨 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컴퓨터상에서 시뮬레이션해 설계상의 오류를 살펴볼 수 있 고, 온도, 습도 등의 조건을 달리 입력해 제품에 미치는 영향 또는 성능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 을 줄이고 개발 비용 또한 줄여 생산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 이는 장점이 있다.
가트너는 디지털 트윈을 2년 연속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에 포함시키고, “향후 3~5년 간 특히 IoT 프로젝트에서 유 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7년 12 월 발간한 『2018 한국을 이끄는 10가지 ICT 트렌드』에서 ▲5G ▲스마트시티 &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카 ▲블록체 인 ▲스마트농업 ▲실감형 미디어 ▲양자기술 ▲AI 어시스 턴트 ▲O4O(Online for Offline)와 함께 디지털 트윈을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중요 트렌드로 꼽았다.

디지털 트윈 선두 기업 GE와 지멘스

디지털 트윈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기업은 글로벌 기업 GE 와 지멘스다. 이들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 장을 운영 중이다.
GE는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최초로 등장시킨 것으로 알려 져 있다. “향후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디지털 트윈 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GE는 클라우드 기반 산업인터넷 플랫폼 프레딕스(Predix)를 개발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 고 있다.
또한 2016년 말 기준, 55만 1,000개의 디지털 트윈을 개발 해 냈다. 항공기 엔진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언제 정비가 필요한지를 예측해 항공사의 유지비용을 절감시키고 있으 며 디지털 트윈을 통해 풍력 발전소의 전기 생산량도 최대 20% 늘렸다.
지멘스 역시 디지털 트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4 년, ‘비전 2020’을 발표하며 전력화(Electrification), 자동화 (Autom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집중 투자해 온 이곳 은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사물인터넷 운영시스템 ‘마인드스피어(MindSphere)’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했다.
지멘스는 독일 암베르크에 있는 스마트공장에서 디지털 트 윈을 만들고 제품 개발 공정을 실험하고 있다. 이탈리아 고 급 스포츠카인 마세라티는 이의 솔루션을 도입, 디지털 트윈 을 통해 ‘마세라티 기블리’의 개발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16개월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스마트시티에도 디지털 트윈 접목

디지털 트윈은 공장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건설에도 유용 하게 쓰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 프로젝트다.
싱가포르는 ‘스마트네이션’이라는 초대형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이곳은 스마트시티 건설에 뒤 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시장조사기관 ICD로부터 아시아·태 평양 지역 최고의 스마트시티라는 평가를 받으며 스마트시 티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버추얼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이 주도하는 3D 가상 도시 플랫폼이다. 2014년 12월 프로젝트에 착수, 2018년 개발 완료 예정인 버추얼 싱가포르는 실제 도시를 3D 모델링해 온라인상에 가상 도시로 구현한다. 자연지형과 인공지형을 복제하고 인구 통계, 기후 정보 등 도시 운영과 관련된 정보, 위상기하학과 같은 정보도 입력시켜 싱가포르

가트너는 디지털 트윈을
2년 연속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
포함시키고, “향후 3~5년 간
특히 IoT 프로젝트에서 유망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