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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이때, 우리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해 새로운 전기 마련에 나섰다. 이런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SOC’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공간정보 분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LX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이하 LX공간정보연구원)의 수장인 손종영 원장을 만나, 새 시대에 대한 비전을 들어보았다. "

Q. 한국판 뉴딜 완성을 위해 대도약을 기약한 2021년, LX공간정보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막중한 업무를 맡게 되신 소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LX공간정보연구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자부심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적자원을 갖추고 25년간 ‘공간정보’라는 단일분야에 매진하고 있는 최고의 연구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서 공간정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부담감도 매우 큽니다. 하지만 원장 재임 기간 동안 공간정보연구원이 꾸준히 성장해, LX는 물론 국내 공간정보 분야의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싱크탱크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Q. 국토교통부에서 LX와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셨던 만큼, LX공간정보연구원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일원이 되어 새롭게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A. 저희 연구원을 생각하면 아직도 ‘지적측량’에 대한 연구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위치정보기반의 공간정보 중심의 연구가 주된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막상 이곳에 와보니 자율주행분야의 동적지도 구축, 드론을 활용한 농경지 DB구축, 스마트시티, 공간빅데이터, 재난정보관리, IoT기술, AI 등 공간정보를 활용하여 매우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구과제에 대한 수요조사에 무척 다양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LX 본사의 경영전략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있어 공공기관 부설 연구기관으로서 맡은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회문제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원들 스스로가 공통 관심 분야를 찾고, 본인이 가진 전문역량을 활용해서 해법을 찾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밖에서 바라볼 때는 알 수 없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쌓아온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더욱 세심히 챙기고 고심한다면 LX공간정보연구원의 긍정적인 면들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정부의 ‘한국판 뉴딜’ 추진으로 인해 LX공간정보연구원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중대한 시기, 원장님께서는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디지털 뉴딜의 완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굉장히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흔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原油)는 ‘빅데이터’라고 하잖아요. 이러한 빅데이터가 ‘공간’이라는 위치 개념과 만나면서 스마트도시, 디지털트윈으로 발전하게 되고 나아가 다양한 국민생활 밀착형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데 바로 이 모든 부분을 ‘디지털 뉴딜’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어느 기관보다 공간정보 데이터를 많이 생산하고 보유하고 있는 LX는 이러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더 쓰기 좋게 가공해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국민이 실제 생활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저희 연구원에서 수행 중인 연구의 다수가 바로, 이러한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동적지도(LDM/Local Dynamic Map)의 공간정보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생성해냈습니다. 그 결과 작년 12월, 우리 연구원에서 구축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표준데이터가 국가 중점데이터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저희가 흘린 땀이 결실을 맺은 셈이지요. 전체가 무상으로 공개되는 이 데이터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그리고 학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약 211만 건 정도가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Q.‘한국판 뉴딜’을 선도하기 위해 LX에서는 3대 뉴딜사업을 선정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LX공간정보연구원에서는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왔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LX의 3대 핵심역량은 먼저 한국판 뉴딜의 10대 중점추진과제로 선정된 ‘디지털트윈’, 그리고 ‘자율주행 공간정보’, 마지막으로 ‘드론’입니다. 디지털트윈의 경우, 우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IoT, 센서 등의 혁신 기술과 접목하여 현실과 똑같은 모습의 가상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디지털트윈의 핵심기술인 저비용 고정밀의 3D객체 생성, 학습기반 폐색영역 자동보정, 실감형 3D 객체 융합기술 역량은 향후 LX의 한국형 지방자치단체 디지털트윈 표준 모델 확산을 뒷받침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 연구원으로서는 자부심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다음으로 앞서 설명 드린 자율주행 동적지도(LDM/Local Dynamic Map)를 들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CCTV, 센서 등을 통해 교통 · 도로 · 날씨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 · 제공함으로서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론입니다. AI기반 드론 분석 시스템을 통해 정부 정책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원에서는 2019년부터 제주 구좌읍 · 성산읍 농지를 드론으로 촬영해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구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객체 탐지 · 분석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도 완료했습니다.

Q.‘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신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LX공간정보연구원에서는 어떤 역할에 주력하실지 궁금합니다.

A.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일어난 코로나19 감염병은 우리의 삶에 무척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구심점이 상처 극복과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겠지요. 특히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저희 연구원에서 분석한 「디지털트윈 기반의 전주 스마트시티 관련사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정부의 예산투자 435억에 따른 국가적 효과는 생산유발 768억 원, 소득 202억 원, 부가가치 363억 원, 신규일자리가 860여 개가 확보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가지역균형발전에 동참하고자 이전 지역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R&D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된 사업은 현재까지 총 45개의 연구과제, 약 80억 원을 투자하여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 관련 민간기관, 연구기관 등 95개 기업, 총 534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 기술 발전과 함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인간냄새가 나는 배려와 소통’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상호 교감과 소통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보다 더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공간정보’ 연구와 생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Q. 한국판 뉴딜은 ‘똑똑한 나라, 그린 선도국가, 더 따뜻한 나라’라는 미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공간정보 분야의 핵심 기관인 LX공간정보연구원은 어떤 미래상을 그리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한국판 뉴딜이 완성되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서 등 혁신적이며 선도적인 다양한 기술이 우리 모두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저희 연구원은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이러한 기술이 결합된 ‘인간냄새가 나는 배려와 소통’을 꿈꾸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차별없이 고품질의 공간정보를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물 그리고 공간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교감과 소통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보다 더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공간정보> 매거진 독자와 공간정보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공간정보> 매거진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자가 누군가에게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과 용기가 되기를, 또 어떤 이에게는 뭉쳐진 실타래를 풀 수 있는 해법이기를 소망해봅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거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항상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항상 건강하시고 희망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